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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요구에 '불편한 심기' 경만호 회장
[ 2010년 12월 08일 01시 37분 ]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오늘(8일) 오전 7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회원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의 대화'에서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행사는 의협 집행부와 회원 간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일방적 발언과 고함, 반박에 이은 재반박 등 감정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웠다.
먼저 한 개원의는 김해시의사회 퇴진 설문조사를 근거로 "신임투표를 진행하고, 불신임이 나올 경우 퇴진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경만호 회장은 "김해시의사회 설문조사는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시설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가증스럽다"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답했다.
이어 경 회장은 그러면서 "지금 당장 신임투표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경만호 회장은 간선제 선거방식에 대해서는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으로 집행부가 (판단할)몫은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담의제 등 일차의료 활성화에 가정의학과 참여가 미진하다는 질문에는 "회무를 하면서 과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새로 신설되는 위원회 등에 참여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의원협회 설립에 대해 경 회장은 "집행부가 일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의원협회 설립에 대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개원의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의협 게시판 등을 통해 불거지는 의혹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해 달라고 참석자들의 요구도 나왔다.
이에 경 회장은 "유일하게 서울시 날짜가 바뀌어서 아침에 대화를 하게 됐다. 3시간 이상 맞짱토론을 할 생각이었다"며 "현재 전담의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깜짝 놀랐다"며 핵심을 비켜가기도 했다.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송우철 총무이사가 나서 해명했다. 송 이사는 "요양시설과 요양원은 지난 2007년에 결정된 사안이며 절차상 2년 안에 개설이 불가피했다"며 "1억원 논란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작년 6월에 4명의 감사와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지원 역시 옳고 그름을 떠나 회장 당선 이후 시민단체를 통해 업무를 추진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송 이사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경 회장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노 대표는 의협 집행부가 원격의료와 건강관리서비스 도입에 찬성했으면서, 여론을 의식해 말을 바꿨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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