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15일thu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수첩]전남대병원과 차병원의 "공개 불가"
[ 2010년 12월 08일 21시 58분 ]
감춰진 사실에는 꼭 호기심이 따라붙는다. 감추려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이 호기심이다.

한국처럼 IT 인프라가 잘 구축된 나라에서는 어떤 사실을 숨기기가 어렵다. 검색어를 입력해 시간만 조금 투자하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감춰진 정보에 대한 호기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인생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정보에 대한 갈증은 더할 수밖에 없다. 힘든 의과대학 공부와 인턴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련을 준비하고 있는 전공의 지원자들도 그렇다.

2011년도 전공의 전기 모집이 지난 1일 마감됐다. 본지는 지난 1일 전기 모집을 시행한 전국 수련병원을 전수 조사해 병원별 모집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각 수련병원 모집현황에 대한 전공의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보도된 경쟁률의 신뢰성이 얼마나 되는지, 결과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병원은 왜 그런지를 묻는 확인전화가 이어졌다. 지원 마감 다음날에도 이런 문의는 계속됐다.

그 중 답하기 곤란한 전화도 있었다. ‘전남대병원’과 ‘차병원’의 현황을 묻는 문의였다. "병원에서 공개하지 않는답니다"라는 답변을 들려줄 수 밖에 없었다.

전남대학교병원과 차병원은 최근 몇 년간 전공의 모집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1년 전공의 지원에서도 그랬다. 이들 두 병원의 행보는 일부 병원들이 매 시간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전공의들의 궁금증을 풀어준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전남대병원과 차병원 관계자들은 “전공의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내부 방침이며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선택을 하는 지원자들에게 ‘사소한 원칙’은 ‘큰 벽(壁)’이 될 수 있다. 과거 대입 눈치작전처럼 합격을 위해 발을 동동 굴러가며 애태우는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본격적인 수련을 받으며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단 한자, 한줄의 정보도 소중하다.

이런 의미에서 수련병원이 병원을 선택해준 지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배려다. 차병원의 경우 지난 6일 미달된 과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지원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내려진 막(幕)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한 막이 끝날 때 마다 내려지는 막은 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대에서 막의 역할은 그 것뿐이다. 공개를 통해 얻는 것이 많다면 병원들은 수련이라는 새 출발을 하는 의사들이 막 뒤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병원 문을 두드리는 전공의들이 교육생 신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주인의식을 지니는 직원이자 내부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