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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복장의 '감성경영' 병원장
[ 2010년 12월 09일 11시 25분 ]
“병원장이 망가지면 직원이 행복하다. 직원이 행복하면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게 병원장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신영민 병원장이 부서 회식자리에 참석해 산타복장으로 벌칙을 수행하며 건낸 말이다.[사진]

신 원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모든 부서의 회식자리에 동반하려고 애를 쓴다. 대개 한달에 한두 번은 직원들의 회식자리에 ‘까메오’로 등장한다.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개선사항 등을 꼼꼼히 듣고, 병원경영에 반영하기도 하며, 웬만한 직원들의 가정사를 꿰고 있을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안부를 묻는다.

그는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시스템이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소통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병원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해서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경영 철학을 전했다.

때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심지어 망가지기도 하지만 이것이 바로 '감성경영'이라는 얘기다.

그는 “감동바이러스는 돈 주고도 살수 없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바이러스”라며 “병원 곳곳에 감동바이러스를 전파해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춤출 수 있는 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망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부노인병원의 신영민 원장은 지난 2006년 병원이 개원할 당시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연임에 성공하며 매년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병원이 매년 성장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감동’이 넘치는 병원 문화 조성 덕분이라는 평이다.

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대부분 경영 지표가 이미 작년수준을 넘어섰고, 병상가동률, 수익률, 신환비율, 공공의료 성과 등도 연초 목표에 근접했다.

병원측은 “개원 5년차 병원이 그 흔한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매년 정체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병원장의 감성경영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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