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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안 나서면 누가 실명예방 헌신"
[ 2010년 12월 10일 01시 13분 ]
올해로 여든 중반에 접어든 한국실명예방재단 구본술 명예회장.
[사진]
한국 안과계의 산역사로 불리는 그는 요즘에도 주1회 환자를 보면서 형편이 어려운 저시력자를 돕는다.
일본보다 먼저 실명예방협회를 창립하고 저소득층 무료 개안수술과 취학전 아동 실명 예방에 힘써온지 40여년. 구 회장은 이 땅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공로를 인정 받아 제22회 아산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서울아산병원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만난 그는 "양심이 시켰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의사들이 병원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예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의사가 시작하지 않으면 누가 나설까 하는 생각에 시작한 겁니다."
서울의대 출신의 구본술 회장은 1960년대 초 국립의료원 재직 시절 파견 온 스칸디나비아반도 의사들과 교류하면서 서구의 앞선 의료복지와 안보건 정책을 접했다.
"6·25 이후 형편이 여의치 않은 환자들을 보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구 회장은 동료 의사와 합심해 1973년 한국실명예방재단을 창립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정부 지원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해소되기 전까지 안과 의사, 제약회사 등에서 기부금을 받아 운영자금을 마련했고, 한국 대표로 세계보건기구(WHO) 실명예방 분야 자문관을 지내기도 했다.
구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취학전 아동 실명예방사업'은 1997년 서울지역, 200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돼 2만여명의 아동이 조기 수술을 받고 중증 장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국내 2500명의 저시력자(교정시력 0.05~0.3) 재활에도 정성을 기울인 그는 낮은 의료수가로 일부 병원에서 외면 당하는 환자들을 위해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2005년부터는 재단 내 '구본술 저시력 상담센터'를 개소, 형편이 어려운 저시력자에게는 무료진료와 함께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및 정부 보조금을 소개해주고 있다.
한국 실명예방에 한 획을 그은 구본술 명예회장은 끝으로 "후배들이 나서 안보건사업의 실효를 거둬주기 바란다"며 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언급했다.
"요즘은 완전 실명은 아니나 생활에 지정 있는 저시력이 늘고 있어 치료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의사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어요."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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