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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전문센터 건립 무산
[ 2010년 12월 13일 03시 00분 ]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정부가 직접 나서 아토피 질환 치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서울시의 ‘Atopy Free Seoul’ 사업이 별다른 진행사항 없이 흐지부지 되고 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Atopy Free Seoul' 사업 시행을 선언하면서 “아토피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주요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표준화된 진단 및 진료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2008년 7월 21일 “2010년 서울의료원의 신내동 이전 신축과 동시에 ‘환경성 질환전문센터’를 건립, 자폐증과 아토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08년 9월 중으로 환경성 질환 전문 센터 건립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던 서울시는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진행 사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환경성 질환전문센터 건립 계획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토피 질환이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 시의회 승인을 얻기 어려운데다, 2008년 7월부터 실태조사를 진행해보니 각 구의 유병률과 현황 조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 두 번의 조사를 전체 사실인양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어 내부적으로 센터 걸립보다 실태조사에 집중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는 센터 건립 발표를 먼저 한 후 아토피 질환의 조사방법이나 시간, 질병 특성에 대한 조사는 정작 발표 다음에 이뤄졌던 것이다.

일의 순서가 뒤바뀐 행정 처리로 '환경성 질환전문 센터 건립'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아토피 질환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아토피 환아들은 물론 그 부모들의 실망만 커지게 됐다.

또 서울시가 서울의료원에 위탁, 운영하는 아토피 클리닉을 서울시립 병원 4군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아토피 클리닉 건립 보다는 현재 있는 클리닉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해 사실상 신규 확대는 없는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천식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은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2008년에 1살 이상 5살 이하의 유·소아 유병률이 19%로 5명 가운데 1명꼴이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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