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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재신임 거부" vs 노환규 "의협 대안세력"
[ 2010년 12월 09일 21시 40분 ]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신임투표 제안을 거부했고,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협의 대안세력이 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저녁 전북의사회(이하 의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열린 '회원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의 대화'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경 회장의 대화 내용을 이 같이 전했다.

이날 전북의사회에서는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전의총 회원은 10여 명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사회를 상대로 첫 번째로 열린 '회원과의 대화'가 파행 직전까지 간 것을 고려해 회의방식도 일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서면질의를 통한 응답이 이뤄졌지만, 일부 회원이 "회장과 대화하고 싶다"라고 강력 항의해 경 회장이 직접 나섰다. 이후 늦은 저녁까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고창군의사회 소속 한 회원은 김해시의사회의 설문조사 내용을 근거로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를 제안했다. 경 회장에게 재신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만호 회장은 "모든 회원이 의협의 회무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임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질문은 앞서 서울시의사회에서도 나온 바 있으며, 경 회장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일부 회원은 간선제를 문제 삼았고, 경 회장은 "대의원회의 결정사항"이라고 답했다.

의사회 한 원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경만호 회장 탓이 가장 크다면서, 전의총과의 관계 개선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는 의협과 전의총의 갈등으로 의료계의 문제점이 계속 외부로 노출되는 만큼, 수장이 직접 나서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방인석 전북의사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시도의사회장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쟁에 대한 의지가 높다"며 "다만 회원들이 믿고 따라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이후 회원들에게 지지 의사를 물었고 일부는 "예"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방 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다음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 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이날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의협의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노 대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새로운 의협 회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의료계의 치부를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전의총을 문제 삼은 발언도 있었다. 이에 노 대표는 "광우병 등을 사례로 들며 활동 당위성을 주장했다"고 한 참석자는 설명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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