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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술자리, 피부질환 주의보
[ 2010년 12월 18일 02시 53분 ]
연말연시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가 실제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실험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사진]은 평균 나이 32.3세의 건강한 성인 남자 16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가 피부 생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표 참조]

논문에 따르면 소주 1병씩을 마신 6명과 생리식염수를 섭취한 6명의 피부 상태를 비교한 결과, 30분 뒤 술을 마신 사람은 식염수를 마신 사람에 비해 평균체온이 떨어지고 얼굴의 홍조를 띄며 경피수분손실량(피부를 통해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정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술을 마시면 몸에서 열이 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열 손실이 증가해 실제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추운 겨울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될 경우 자칫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알코올 과다 섭취 시 경피수분손실량이 증가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피부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 이후에 피부면역이 저하돼 입술주변에 헤르페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러한 수분소실과 피부산도의 변화, 피부면역의 저하는 아토피피부염과 습진, 지루피부염 등의 염증성 피부질환들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주나 맥주, 양주 등 대부분의 술은 물이 주요 구성성분이긴 하지만 과도하게 마실 경우 피부를 통한 수분배출을 늘려 결국은 탈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 함유음료(녹차나 우롱차 등)는 피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와 피부재생에 조효소로 작용하므로 비타민이 많이 들어간 야채나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피부노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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