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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외과의사들 "우리도 물리치료권을"
[ 2010년 12월 14일 03시 10분 ]
흔히 재건성형을 택한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주변에서 '뚝심 있다'는 평을 듣는다.
비급여가 판치는 미용성형수술 대신 노력 대비 수가가 터무니 없이 낮은 것으로 악명 높은 수지접합 관련 수술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기 때문이다.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특성이 결합된 수부외과가 세부전문의 제도의 성공적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지만 이 중 성형외과의들은 또다시 남몰래 눈물을 떨구고 있다.
물리치료가 허용된 진료과목에 성형외과가 배제돼 있어 성형외과 출신 수부외과 개원의들이 원활한 물리치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도 소재 한 수부외과 개원의는 "수부외과에서 다루는 수술이야 말로 물리치료가 절실한 영역인데, 같은 병원 내 정형외과 의사를 통해서만 한정된 치료를 제공하다 보니 환자가 밀리고 경영상 난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인근 공장지대에서 손·발 붙여주는 명의로 명성이 자자한 그는 지난 1996년부터 물리치료 자격권 허용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 원장은 "정형외과는 양수기업장이 가능하지만, 성형외과는 일단 이 길에 들어서면 외골수로 재건수술만 해야 한다"면서 "물리치료 자격권은 커녕 있는 수가가 깎일 때마다 자괴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순 재활치료로서 물리치료가 허용된 진료과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로 한정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진료 특성상 물리치료가 필요하지만 혜택에서 배제된 성형외과 개원의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부기형, 미세재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의 한 수부외과 원장은 "손 수술을 하지 않는 일반외과, 재활의학과에는 자격권을 주고 성형외과의에게는 인정하지 않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요즘 다시 상소문을 쓰고 있는데 어느 세월에 이룰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나온다"며 "성형외과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수부외과를 권할 수가 없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수부외과 관련 다른 개원의는 "정부 당국에 문의도 해봤지만 전체 성형외과에서 5%에 불과한 수부외과 전문의를 위해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면서 "다른 진료과를 동원해서라도 자격 부여의 당위성을 설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리치료 자격권을 둘러싼 성형외과 의사들의 고충은 학회 차원에서도 시정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수부외과학회 양경모 이사장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수부를 많이 하는데, 물리치료가 인정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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