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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칼바람 몰아치는 리베이트 조사
[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
연말로 들어서며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제약계에 리베이트 칼바람이 불어치며 더욱 싸늘한 겨울을 맞고 있다.
14일 제약계에 따르면 거제발 공보의 리베이트 사건에 이어 또다시 인천에서 A사와 관련된 사건이 터져 나오며 찬바람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거제발 공보의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인근 통영, 고성, 사천시 공중보건의까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에는 계양경찰서가 사건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면서 일단 진정세로 접어든 상태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부산과 전남-대전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의 리베이트 수수에 따른 검찰 조사에 이어 S의료재단도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지난 4월 강원도 철원에서 특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제약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ㆍ현직 공중보건의 8명과 제약회사 영업직원 12명이 적발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제약계 인사는 "한시도 잠잠할 날이 없다. 이쪽 리베이트건이 어느 정도 조용해지면 또 저쪽에서 터지고 하니 제약계의 일원으로 정신이 없다"면서도 "자정 노력이 전부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약계는 이번 리베이트 사안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경찰이 진행하면서 각 지역 경찰들이 수사에 들어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리베이트 수사는 대부분 공정위 주도로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번 두 사안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여느 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각 지역 경찰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토착비리를 근절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조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경찰이 마음먹고 조사에 들어가면 (리베이트 건으로) 안걸린다고 자부할 제약사가 몇군데나 되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즉,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지역들 경찰이 관할구역 내에 위치한 제약사들의 리베이트를 조사하게 된다면 더욱 커다란 광풍이 몰아닥칠 것이라는 얘기다.
B제약 관계자 역시 "내부 고발이든 경쟁업체의 신고든 중요하지 않다"며 "이미 경찰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탄했다.
그는 "쌍벌제 시행 이후에는 의사들에 대한 처벌 역시 강화됐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자정노력이 계속된다면 리베이트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자정을 당부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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