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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윤리 벗어난 논문 사례 여전히 존재"
[ 2010년 12월 14일 22시 10분 ]
의학 논문 연구 출판의 공익성이 점차 중요시되고 윤리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의학 분야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출판 윤리 위반 사례들이 공개돼 주목된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KAMJE) 함창곡 출판윤리위원장은 14일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아동간호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최근 걸러낸 의학 논문 출판윤리 위반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
국내 의학논문에서 드러나는 이중게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연구업적이 많은 기관에서 발생빈도 역시 높다는 사실과 국내 잡지에 게재된 논문이 1~2년 후 외국 잡지에 버젓이 실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이 꼽히고 있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에서는 2007년 의학 논문의 중복게재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국내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것에 이어 작년에도 심사가 이뤄졌다.
발표된 사례로는 국내 논문이 1년 뒤 국외 논문에 저자가 바뀌어 실린 경우다.
'담도질환의 임상 및 MRI 소견'이란 제목으로 A과 8명, B과 2명의 저자에 의해 A과 국내 논문으로 발표됐지만 이는 1년 후 증례를 증가시켜 국외 논문으로 출판됐다.
제목은 '담도질환의 MRI 소견'으로 일부 수정이 이뤄졌으며, 저자 역시 B과 6명(전 논문 포함교수 2명ㆍ1명 교신저자)과 A과 1명(전 논문 교신저자)으로 바꼈다.
함창곡 출판윤리위원장은 "이 논문은 실린 사진 6개 가운데 4개가 전 논문과 동일해 사진 또한 중복된 케이스"라며 "다른 이론과 아이디어 등 새로운 것이 첨가되지 않는 이상 저자 역시 중복됐다면 이는 윤리 위반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저자가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제3저자로 참여한 사례도 있었다.
국내 C과 학회지에 게재된 한 논문은 3년 뒤 60명에서 7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연구를 진행, 동일한 결과를 도출해냄에 따라 외국 C과 학회지에 고스란히 실었다.
특히 하나의 연구방법을 활용한 각기 다른 과의 동일 저자 논문이 3개 이상의 다른 종류 학술지에 실린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함창곡 출판윤리위원장은 "데이터의 오류가 있으면 가치는 하락한다. 더욱이 그것이 의도적이라면 큰 문제"라면서 "특히 최근 들어서는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의 이해관계(conflict of Interest)가 의학 분야에서는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논문 출판은 곧 공익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정 및 사적 이유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요즘은 웬만한 논문 뒤에 이해관계를 명시하고 있다.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학술지의 학문적 권위를 잃게 되는 것"이라면서 "최근에도 개인 메일로 병원에서 일어난 난해한 출판윤리 문제를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출판윤리에 대한 인식을 계속해서 높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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