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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경남지역 간 경만호 회장
[ 2010년 12월 14일 22시 07분 ]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 회원과의 대화'가 비리·도덕성 의혹에서 정치력 등 회무 수행능력에 대한 문제 제기로 옮겨갔다.

지난 13일 경상남도의사회 주최로 마산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회원은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경만호 회장의 정치력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쌍벌제 관련 법안이 191대 0으로 가결된 것을 계속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의사회와 전라북도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 때와는 다소 분위기가 달랐다는 분석이다.

전국의사총연합 소속으로 추정되는 일부 회원은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경 회장을 압박했다. 경남여자의사회 소속 한 회원은 오바마 발언에 대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의사회는 소속 의사회 회원이 아니면 발언권을 주지 않았고, 일대일 질의응답 원칙을 철저히 고수했다. 때문에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발언을 포기해야 했다. 간담회를 녹화하려 했던 이원보 감사 또한 내부 투표를 거쳐 제지당했다.

간담회 핵심 키워드 '191대 0'

진주시의사회 소속 한 회원은 "의협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조회 수 100건을 넘기는 글이 별로 없다"며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와 소통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당선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인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원시의사회 소속 회원은 "경 회장이 직선제가 소신이라면 간선제를 찬성한 측근 정도는 설득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능력이라면 191대 0으로 통과된 것이 이상할 게 없다. 물러날 의향이 없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경만호 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간선제 안건이 올라온 것은 너무 뜻밖이었다. 갑작스러웠다"며 "맹세코 이런 논의를 할 시간도 없었다. 퇴장한 경기도 회원들한테 회의장에 들어가 반대하라는 말은 한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또 다른 회원은 "191대 0이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의료와 사회포럼(1억 횡령 의혹)에 경남의사회가 관여돼 있어 당사자의 견해를 듣고 싶다"며 정치력과 개인 의혹을 번갈아 질문했다.

양산시의사회 회원은 "191대 0을 말하는 거다. 결국 의사의 자존심이었다"며 "그런 법이 통과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치력에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회원은 낙선한 시의원을 예로 들면서 "물러나라"고 재차 말했다.

경 회장은 "제가 타격을 받은 것이 올해 4월에 통과한 쌍벌제이다. 실제 전재희 전 장관을 만나 법안을 폐기해달라고 3번이나 요구했다. 하지만 친분 있는 국회의원조차 모두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리베이트 법안을 관철하면 응당한 수가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었다. 형량과 과징금에 대해 일부 조정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막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쌍벌제와 성분명 처방, 총액계약제 등의 핵심 이슈에 무관심한 회장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나름의 논리를 폈다.

경 회장의 해명에도 '직원들이 국회에 가서 살 정도면 191대 0의 결과라면 물러나야 한다', '국회의원 한 명도 사로잡지 못했고, 회원에 대한 인식이 잘못 됐으며 자리에 연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등 거취에 대한 예민한 질문이 이어졌다.

반면 "회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공격적인 질문에 제동을 건 일부 회원도 있었다.

간담회 말미에 권해영 경남의사회장은 "오늘 의협이 생산적인 의권을 대변하고 증진시키는 의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열망이 있었다. 노환규 대표에게 발언을 주지 못한 것으 미안하다"며 "필요한 의견이 있다면 의사회 홈페이지에 남겨달라. 발언권은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어서 번복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권해영 회장은 "전의총의 등장은 다양한 의견 표출의 한 현상으로 본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없다"며 "당장 어떤 문제가 성에 차지 않더라도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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