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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 공개 고대의대 "미래 성찰 지속"
[ 2010년 12월 16일 21시 25분 ]
고려대의대(학장 서성옥)가 교육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외부기관인 의학교육평가원에 교육과정 자문평가를 한 뒤 이를 세간에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이번에 고대의대가 의학교육평가원에 의학교육과 관련해 심층 분석을 의뢰한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된다.”

고대의대 서성옥 학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대의대의 발전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미 각 대학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경쟁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간 언제든지 뒤쳐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서 학장은 “국내도 국내지만 이미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의료원도 그렇지만 의대 역시 보다 우수한 자원을 배출하고, 질 높은 연구성과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반발이 없지는 않았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다룰 수도 있는 문제를 굳이 외부에까지 맡겨서 해야 하는 데 의문을 표하는 교수들도 많았다.

서 학장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 된 부분은 더 잘되도록 하자는 뜻에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해 줄 곳이 필요했다”면서 “결국 멀리보고 가겠다는 뜻이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고대의대 교수들의 경우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았고 우수한 자원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특히 의평원은 집행부를 중심으로 교육 개선 및 교육과정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열정이 돋보이는 만큼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고대의대가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단점으로 ▲업적평가 기준에서 연구에 비해 교육업적 평가 비중이 낮고 ▲교육 관련 위원회 및 교과목 책임 교수의 권한이 약한 점 등이 지적됐다.

서 학장은 “평가안을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도 고민들이 많았던 사안들이 주를 이뤘다”면서 “앞으로 고대의대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얘기들”이라고 전했다.

대신에 본인 스스로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대목들이라고 했다. 인터뷰 도중 집무실 밖 공사가 한창인 의학관 신축현장을 일일이 가리키며 앞으로 이공계와의 융합연구 및 교육으로 승화해낼 것이란 의지를 다질 정도다.

때문에 그는 의평원에서 제시한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육 분야에 대한 제언과 실천 과제 하나하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서 학장은 “학장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교수들과 함께 고대의대가 세계무대에 올라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단순히 보직을 맡아 앉아있기 보다 나부터 발로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대는 이번 평가안을 바탕으로 오는 2013년 의대 회귀에 발맞춰 교육과정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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