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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내년 사업계획 어떻게"
[ 2010년 12월 16일 21시 30분 ]
최근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비롯해 쌍벌제, 기등재약 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약계에 따르면 12월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재 내년도 매출목표 자체를 설정하지 못하고 영업부서 자율에 맞기거나 공란으로 설정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어려움은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는 물론 약가인하 움직임에 국세청의 전방위적 세무조사와 함께 경찰까지 등장한 리베이트 수사 등 산적해 있는 당면 과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어떤 악재가 벌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해의 경영목표를 예상해 이를 수립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분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보통 12월 정도면 내년도 사업계획은 나온다"며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경영진 역시 지난해와 올해 특수한 상황에 동의하고 있다"며 "각 부서별로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만 얘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연말이기 때문에 바쁜 것은 맞지만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때문이 아니다"며 "내년도 계획은 현재 수립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역시 유연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상위제약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상위사들 또한 사업계획 및 매출목표를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상위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따로 경영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며 "영업부서별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최대 희망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상위제약사 관계자 역시 "올해 들어 회사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닥쳐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각 부서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약사들의 경영목표 미설정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제약계 전반에 어려움이 덮친 상태라는 것은 업계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회사 경영진들 역시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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