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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병원' 한걸음 나아가는 서울아산
[ 2010년 12월 23일 09시 00분 ]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의료계에도 '모바일 병원'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굴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원내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병원마다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지난 2000년 초 교수와 전공의에게 PDA폰을 무상 지급, 화제를 모은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말 전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달라진 환경을 실감하고 있다.

10월 초부터 배포된 의료진 전용 어플리케이션[사진]이 이전 PDA폰 시절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접속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베타버전으로 공급되고 있는데도 앱을 이용하는 의료진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로딩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유용함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통상적인 건강정보나 약물 관리법 등 일반인을 공략한 다른 앱과 달리 철저히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병원 소속임을 인증하는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없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외부에 노출돼선 안 되는 민감한 환자 정보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원내에서 콜을 받았을 때 의료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서 앱에 접속, 응급환자에 대한 정보를 재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여기에는 환자의 병력과 내원 이력,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정보가 포함된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내에서만 접속되지만, 추후 외부에서 언제든지 연결이 가능하게끔 개방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한 병원 직원이 자발적으로 개발해 보급한 'ASAN PHONEBOOK' 어플리케이션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직원 연락처를 담고 있어 수시로 연락할 일이 잦은 의료진 사이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병원 측은 서비스 이용 개선방안을 찾아 보완하는 데 주력하면서 내년부터 모바일 병원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이재호 의료정보실장보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환자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면서 "조만간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겸비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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