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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의대 학생회장 선거 알토란 '공약'
[ 2010년 12월 24일 22시 22분 ]
대학별로 전체 총학생회장 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의과대학 역시 학생회장 선거를 실시, 일부 의대 및 병원 현안이 이들이 제시한 다양한 공약들을 통해 비쳐졌다.
선거철을 맞이한 대학가의 분위기에 맞춰 의대 학생회장 선거 역시 의대생들의 복지와 연결된 굵직한 현안을 짚은 공약들이 눈길을 끌었다.
연세의대의 경우 단연 내년부터 실시되는 ‘캠퍼스 이전’ 문제가 주요 공약으로 다뤄졌다.
2011년부터 의예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1년 동안 국제캠퍼스(송도)에서 생활하게 됨에 따라 이들과의 관계와 교류 강화를 내세운 공약이 학생들의 지지를 받았다.
내년 연세의대 학생회를 이끌게 된 허지은 당선자(의학ㆍ08학번)는 “2011년부터 신입생들의 경우 송도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된다. 신촌과 송도 간의 괴리감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고자 셔틀버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교류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입생들이 1년 내내 송도에 있는 탓에 의대의 특성 중 하나인 동아리 위주의 학생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국제캠퍼스와의 교류를 최우선의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송도캠퍼스에 이전하는 예과와 함께 1000병상급 국제병원을 국제화 관문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연세의료원의 현안과도 맞닿아 있는 고민인 셈이다.
순천향의대의 경우 의대 차원의 오랜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제시, 의대생들의 마음을 잡았다. ‘천안캠퍼스 기숙사 설립’ 공약을 통해 학생들의 최대 고민을 덜어내고자 한 것이다.
단독 후보로 출마, 순천향의대생들의 지지를 얻은 박은석 당선자(의학ㆍ08학번)는 “천안캠퍼스 기숙사 설립은 학생회 차원에서 내세우는 큰 숙원사업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학교에서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데 기숙사로도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다”며 공약 실천 전망을 밝게 했다.
의대의 경우 보통 통학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동안 자취 등 개별적으로 감당해야했던 문제를 학교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올 초 지역 최종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로 “낙후된 외래진료관과 병동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한다”고 계획했던 것처럼 의대 역시 보다 나은 하드웨어 강화를 기약하고 있는 것이다.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병행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의전원 학제를 고수하기로 한 동국의대의 경우 일장일단의 변화와 선택을 단행한 만큼 ‘한 목소리 내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의대는 의예과, 의학과, 간호학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뤄져 있어 의견 개진 창구를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 반영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윤상열 당선자(의학 1)는 ‘정기적인 학생수렴 장치 마련’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의대 회장 후보 및 당선자들이 타 단과 대학 및 계열 간의 ‘소통 부재’를 고민 중 하나로 인지하고 있었다.
캠퍼스 자체가 다르거나 커리큘럼의 특수성으로 타 단대 및 계열 학생들과의 교류가 전무하다시피한 과의 성격을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자ㆍ사회 속에서 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강조되고 있는 현 의료계의 추세가 의대생들에게도 화두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의대 학생회장은 “예과 때 외에는 다른 과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다”면서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타 계열, 멀리는 의대나 의사가 아닌 다른 사회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을 위한 복지증진을 가장 최우선의 공약으로 내세우는 의대가 많았다.
인제의대의 경우 △헬스장 및 샤워실 시설 개선 △워크샵 개혁 △학교 건물 내 주말 청소 용역 확충 △교내 ATM 설치 추진 등 학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연세의대 역시 △학생 휴게실 개선 △셔틀버스 증설을, 동국의대는 △의대 시설 유지 및 개선 △일산 실습생 환경개선 △의대 홈페이지 활성화를, 한림의대 또한 △의학관 내 시설 개선을 약속, 보다 나은 환경 구축을 통한 복지책을 선보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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