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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뒷받침 정책 필요"
[ 2010년 12월 24일 22시 50분 ]
웬만한 규모의 병원 중환자실에 가면 다양한 진료과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중환' 환자를 아우르는 곳이기에 소속도 제각기 다른 경향을 띤다.
진료과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환자 보기에만 바쁜 의사들은 중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찬밥 신세'로 전락한 중환자실을 되살리고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의학회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전종헌 회장
[사진]
(한양의대)은 2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세부전문의 1040명이 탄생한 뒤 올해도 많은 지원자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 도입 경과를 설명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내·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호흡기 및 결핵과 등 9개 전공이 중환자 세부전문의 지정과로 등록돼 있다.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전문의가 시험을 보는 것과 1년간 트레이닝을 마치고 시험 응시자격을 받는 두 가지 방법으로 취득 가능하다.
지난해 첫 선발에서 첫번째 방법으로 1040명의 세부전문의가 탄생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73명이, 지난달 신청기간에는 21개 병원에서 89명이 추가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회장은 "아직까지는 세부전문의라는 타이틀 자체에 만족해야 하지만 중환자의학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 받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학회 입장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를 뒷받침해주는 정책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 4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중환자실 전담의사가 하루 8시간, 5일 이상 근무하는 곳은 전체 220개 병원 중 17.3%에 불과하다.
전 회장은 중환자실 전담의사제를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중환자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턴이 아닌 전문의 배치를 의무화해서 그에 합당한 수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학회는 올해 초부터 보건복지부와 관련 TF를 조직,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종헌 회장은 "복지부에서도 우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환자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면 의료비가 줄어드는 효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만큼 중환자실 인력의 50% 이상은 전문의를 배치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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