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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서남의대, 변화의 물꼬 트는가
[ 2010년 12월 30일 02시 07분 ]
올 한 해 대한민국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소통’이었다. 시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관계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소통과 리더십이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다.

모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소통의 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을 이용한 소통도 많아졌다.

특히 ‘듣는 소통’이 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폐쇄적 이미지를 가진 집단들의 소통 능력이 사회적 시험대에 오르내렸다.

의학계 역시 마찬가지다. 서남의대의 경우 의과대학 평가 인증에 참여치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가 하면 교과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까지 분류되면서 의학계의 외톨이로 전락하는 위기에 빠졌다.

한 의학계 관계자는 “과연 서남대는 교육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도 “의대는 그래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관심을 대학 내실을 기하는데 쏟았다면 평가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평가 참여가 됐든 다른 무엇이 됐든 서남의대의 소통 의지가 아쉽다는 것이다. 서남의대 학생회 역시 누구보다도 대학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남의대 학생회 관계자는 “대학이 나서서 진행해줘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학생들은 의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런 서남의대가 최근 서남대 남광병원의 홈페이지를 1983년 개원이래 처음으로 개설했다. 흔하디 흔한 것이 인터넷 홈페이지지만 그동안의 서남의대 행보를 본다면 변화의 물꼬인 셈이다.

“그동안 문의와 궁금증이 많아 홈페이지 오픈을 준비하게 됐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처럼 환자ㆍ고객과 소통하려는 본격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의료계에서 고립되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2011년도 새로운 운영진을 꾸린 서남의대 학생회 또한 동창회를 새롭게 조직하고 구성원 관리 및 활성화를 위한 준비의 닻을 올린 상태다.

대학의 변화를 기대하는 학생들을 주축으로 졸업생-재학생 간 친목을 강화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대학 경영진에 의미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2011년도 서남의대 학생회 운영진은 "의대 인증 평가를 비롯해 대학 현안을 보직교수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면서 "동창회도 새로 만드는 등 변화를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2011년에는 서남의대가 보다 진보된 소통 의지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도, 수면 위로 올라와 의학계의 투명한 진단과 적정한 대처를 통해 발전의 밑거름을 쌓을 수 있길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대학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풍운의 꿈을 품고 의대에 발을 딛인 학생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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