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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 의혹→역량 질타로 방향 전환
[ 2010년 12월 27일 22시 00분 ]
지난 27일 대전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수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또 의협 인적 개선이라는 예민한 주제부터 의료전달체계, 산부인과 현안 등 그 어느 곳보다 질문이 다양했다.

질문 대다수가 정책과 정치적 역량에 대한 것으로 '회원과의 대화' 초기에 경 회장 의혹 제기에 몰렸던 것과 확연히 모습이 달랐다. 소속 시도의사회 회원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등 회의방식도 일부 교통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번 간담회에서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발언을 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철호 대전시의사회장은 "어떤 주제도 좋다. 다만 진지한 대화를 기대한다"며 격한 발언을 자제하도록 부탁했다.

대전시 간담회의 특징은 적정 수가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유독 높았다는 점이다.

한 회원은 "수가 회복이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하지 않겠느냐. 공정사회가 화두인 상황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맹장수술이 7500만원에 달하는 일도 있지만 한국은 150만원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만호 회장은 "사실 모든 집행부의 최대 목표는 수가 상승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앞으로 수가협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금상승률에 물가상승률에 대한 반영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경 회장은 이어 "지난 12년 동안 만들어진 의료전달체계를 확실히 바꾸는 것이 집행부의 생각이다. 의원급은 외래, 병원급은 입원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복지부도 수차례 공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구의사회 소속 회원은 "결국 파이 문제가 아니겠나. 매년 2~3%에 불과한 수가 인상률에 근본적인 대책이 없느냐"라고 질의했다.

경 회장은 "수가 인상을 결정하는 기구에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수가협상 체계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재차 답변했다.

중구의사회 전직 임원은 "현행 의협을 최상위 기관으로 규정하고 개원의협의회를 대한병원협회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라는 이색적인 질문을 냈다. 의협의 인적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예민한 질의도 덧붙였다.

경 회장은 "근본적인 문제 제기이다. 강력한 힘이 필요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며 "현재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종별표준업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병협과의 관계에 대해선 "현재 의협이 다양한 정책적 제의를 하고 있다. 다만 병협은 기관단체라는 특성이 있다"며 핵심을 비켜가기도 했다.

이밖에 △의협이 정책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정부에 제시할 것 △산부인과 전문이의 요양병원 취직 시 최저등급 개선 요구 △검찰이 기소할 경우 경 회장의 사퇴 여부 △젊은 의사를 위한 패러다임 연구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

간담회 마지막 발언권을 얻은 노환규 대표는 "개인자격이 아니라 3500여명 전의총 회원의 열망을 담아 이야기한다. 다만 왜 젊은 의사들이 전의총에 박수를 치는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젊은 의사는)기성세대에겐 없는 역량이 있다.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경 회장의 간담회를 계속 동행하는 이유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함"이라면서 "협회장은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가치관이 잘못됐다면 이완용 꼴이 날 수 있다. 기소 여부는 검찰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 회장에게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회무 능력에 의문이 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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