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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절경학회 교과서 집필 참여 한국인 교수
[ 2010년 12월 28일 22시 00분 ]
최근 북미관절경학회가 발간한 교과서 ‘Advanced Arthroscopy, The Knee'에 국내 의학자가 집필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왕준호 교수가[사진]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주제로 쟁쟁한 외국 의사들을 틈을 뚫고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왕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일본이 먼저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우리나라의 임상적 수준이 더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교과서를 집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관절경학 분야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Arthroscope’ 10월호에 실린 논문 13편 가운데 4편이 모두 한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임상 술기측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임상을 바탕으로 한 술기와 그에 따른 논문의 질적 향상에 비해 관련 연구분야의 경우 이를 쫓아가기에도 벅찬 현실을 꼬집었다.

왕 교수는 “수술적 테크닉은 세계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연구 분야만큼은 언제나 고민”이라며 “앞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보건복지부로터 1억 1500만원 상당의 국책과제를 받아 연구 중인 스포츠손상환자의 3차원 영상기반 진단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의 2차원 영상으로 전방십자인대 수술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왕 교수는 “대퇴골 터널 굴착시 해부학적 재건술을 바탕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해도 언제나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 보다 정확한 수술을 집도할 수 있도록 현재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단계에서 흔히 쓰는 네이비게션 수술법을 한층 뛰어넘는 수준의 진단과 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흔히 환자들을 위해 보다 진일보한 진단법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의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누운 상태에서 얻은 영상진단 정보만으로는 보다 정확한 수술이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왕 교수는 “환자들이 뛰거나 걷는 상태에서 겪는 불편 정도를 확인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연구도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다양한 분야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게 돼 산업적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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