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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외상센터 사업 '사상누각' 우려
[ 2010년 12월 29일 03시 14분 ]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지역권별 6개의 외상센터 건립에 대해, 그 수가 너무 적고 이들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없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외상 심포지엄’에서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사진]는 ‘바람직한 외상체계 구축방안’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외상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김윤 교수는 구급 일지(2008년) 자료를 바탕으로 중증외상 환자수를 추출한 뒤 NEDISㆍNon-NEDIS 자료로부터 지역별 가중치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중증외상 환자수가 연간 19만명이 넘는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김윤 교수는 “지금 추진 중인 6개 외상센터로는 너무 부족하다. 지역권별로 최소 한 개 이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방침대로 6개 외상 권역에 한 개의 센터를 설치할 경우, 전체 중증 외상 환자 19만명 중 최대 12만명(64.8%)를 기준 시간 내에 외상 센터로 이송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주장대로 전국에 17개 이상의 외상 센터를 설치하면 중증 외상 환자 거의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17개의 외상센터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 8개의 외상센터가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다와 산에 둘러 쌓여있어 지역권 외상센터로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강원도와 경북 북부, 제주도에 각각 한 개의 외상센터씩 더 건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는 ‘외상센터 건립 확대’ 외에도 외상센터를 통합해 아우르는 ‘전담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건립예정인 6개 외상센터의 인력, 시설, 규범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통솔·평가·적용하기 위한 ‘권역외상위원회(가칭)’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상 치료 시스템의 중심역할 ▲예방ㆍ치료ㆍ재활 등 포관적인 진료제공 ▲진료ㆍ교육ㆍ연구 등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 유지 ▲지역사회 외상진료체계 인력의 교육과 연구지원 ▲외상 계획에 있어 지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지역권별 외상센터를 관리하는 ‘권역외상위원회(가칭)’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는 “정확한 수치를 토대로 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권역외상센터를 통합ㆍ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지금 준비하는 권역외상센터는 또 하나의 거대한 실패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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