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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 허대석 원장 "스마트 의료시대 아직 요원"
[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
국내 주요병원에서 ‘스마트 병원’ 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모바일 진료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실제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스마트한 변화’는 한동안 실현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보건의료연구원 허대석 원장[사진]은 최근 ‘스마트 의료 시대를 꿈꾸며’란 제목으로 쓴 칼럼에서 “모바일 진료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병원간 통합된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건강 정보들이 사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전화,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 의료’를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각 병원별, 기관별로 구축돼 있는 정보시스템들이 연계돼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허 원장은 “우리나라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해당병원, 공공기관 각각으로 보관만 돼 있을 뿐 유기적으로 융합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개별 의료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전산화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지 오래지만 개인 정보보안을 이유로 의료기관들과 관련 국가기관들 사이의 통합된 정보시스템 구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허 원장은 “정보처리시스템 안에 축적돼 있는 국민건강과 관련된 정보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는 Smart Health Card 제도를 시행해 전 국민의 진료정보를 통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원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도 2001년 스마트 건강카드 개발을 시작해 2003년부터 전 국민건강보험에 적용하고 있다”며 “호주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 전체를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IT 강국 대한민국이 ‘스마트 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과 기반시설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뒤떨어진 것 없다”면서 “국민이 피부에 와 닿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의료’를 시행하기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의지와 합의, ‘스마트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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