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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원장 "국방의학원 설립" 재천명
[ 2010년 12월 29일 21시 33분 ]
최근 천암함 사건과 연평도 북 도발 사건으로 대북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사진]은 국방의학원 설립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박재갑 원장은 “현재 화생방이나 세균전에 대한 연구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는 국방의학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현재 군대의 군의관 체계로는 지속적인 연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의무 군의관은 3년만 복무하고 제대하는 상황에서, 군대에 남아있는 행정 군의관들이 각종 연구를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박 원장은 “밤새워 연구하는 대학에서 지식이 발전하는 법”이라며 “국방의학원이 설립되면 실력있는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의 교수 직함을 제공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제안은 서울대 측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박재갑 원장이 국방의학원의 설립과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왔음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박재갑 원장은 “국방의학원 설립에 대해 병원들의 경쟁과 의료진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유로 반대하기보다 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방의학원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기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군대의 의사전달체계와 치료 상황이 사회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군대 내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이들을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체계와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상해군인들을 위한 치료와 치료방법 연구도 국방의학원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갑 원장은 그 동안 국방의학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원장은 “다들 개인적인 자리에선 국방의학원이 필요하다는 내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하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발언은 나와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더라”면서 “국방의학원이 생기면 대학 간 경쟁이 심해질 것을 의식하거나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끼리도 눈치를 많이 보고 있어 그러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박재갑 원장은 “정치권에서도 국방의학원 설립에 대해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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