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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평가 앞둔 서울아산병원 "말 걸지 마세요"
[ 2010년 12월 31일 03시 30분 ]
서울아산병원이 의료기관 인증 평가를 2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평가 일정이 잡힌 병원은 최근 3차 리허설을 갖고 그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소그룹 스터디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증제가 기존 의료기관평가와 달리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인 만큼 의료기관 전체 진료, 운영 체제 등 소프트웨어 점검에 신경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병원 측은 인증에 만반을 기하기 위해 일찍이 직군별로 ‘의료기관인증 직원숙지사항’ 미니책자를 배포하고 철저한 암기를 당부했다.[사진]

해당 책자에는 안전한 수술을 위한 절차, 처방을 위한 의사소통, 손 위생 등 전 직원 공통 인증필수 문항과 약물관리, 심폐소생술 등 의사직 준수 문항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인증평가를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부서는 PI(Performance Improvement)실이지만, 진료과별 누락이 있을 경우 병원 전체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과장 교수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응급의학과의 한 교수는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여러 가지 귀찮게 하는 점도 있지만 없던 것을 만들어내고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다잡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평가 관련 전공의 교육을 별도로 지시하고 엘리베이터 안 등 이동하는 틈틈이 수시로 암기사항을 모습도 눈에 띈다.

다른 교수는 “협동이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다들 의욕이 넘쳐 병원 전체적으로 으쌰으쌰 하는 느낌”이라면서 “손 씻기나 의무기록 작성 같이 새삼스럽게 다시 배워야 하는 일도 있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증평가와는 별도로 AGS(AMC Global Standard) 시스템을 구축, 지난 5월부터 활동을 개시한 TF팀은 인증 일정이 끝나면 표준 프로토콜에 대한 연구를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AGS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Top10을 목표로 지속적인 질 향상과 환자안전 중심의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설정한 자체 기준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 지금 당장 평가 받아도 통과는 되겠다는 확신이 있지만, 기왕 하는 것 최고로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민감한 영역이기도 해서 서로 말을 거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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