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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대장암 치료 원칙&비결
[ 2011년 01월 02일 21시 38분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장질환 환자가 찾는 병원을 손 꼽아본다면 단연 서울아산병원이다.

지난해 시행한 대장암 수술 건수만 1700여 건. 국내 대장암 총 수술건수를 감안할 때 10~11%를 이 거대한 단일병원에서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일단은 규모가 크고, 전국 단위에서 환자가 몰린다는 특성이 있지만 이 같이 많은 환자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대장암센터 유창식 소장[사진](대장항문외과)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환자가 많아도 진단에서 수술까지 2~3주를 넘기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특화된 진료 표준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우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그 다음, 교육과 자질 함양에 집중합니다. 주니어 스텝이든 베테랑 교수든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어야죠. 연간 1700~1800건을 한두 명의 스타 서전이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유 소장은 “나만 해도 환자에게 2~3주 안에 수술을 해줄 수 없으면 정중히 설명을 하고 아래 교수에게 집도를 맡긴다”면서 "한 달 이상 수술이 지체되면 환자들도 암을 키운다는 불안을 갖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센터 전용 수술실만 일일 3개 이상이 주어지고, 마취과의 협조로 다른 수술실이 여유가 생길 경우 추가 개방도 수시로 이뤄진다. 환자와 수술공간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넉넉히 배치해 두고 있는 점도 서울아산병원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유창식 소장은 "아산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전통적으로 외과가 강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병원마다 인센티브 때문에 교수들 사이에서도 환자수나 수술건수에 압박을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 병원은 절충적인 형태로 지급하니까 그런 문제가 없어요. 외과는 또 워낙 환자가 많아서 기본만 해도 최상급으로 받죠."

의사 5~6명이 한 환자의 치료법을 상의하는 통합진료를 시행한지 올해로 4년째. 센터 측은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 데이터 수집을 계획하고 있다.

유창식 소장은 "실제적인 통합진료를 하면서 팀원끼리 얻는 학습효과가 크다"면서 "많은 환자를 끌어 모으려는 욕심은 없지만 일단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경험하게 한다는 자세로 끝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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