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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이는 피부과, 연구 토대는 부족"
[ 2011년 01월 04일 03시 00분 ]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국내 인지도가 낮아 시한폭탄과도 같은 융기성섬유육종의 최적화된 치료법 개발을 위한 서막이 시작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사진]는 최근 ‘유기성섬유육종의 임상 및 조직학적 예후인자에 대한 연구과제’로 제3회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 피부과학 재단상을 수상했다.

특히 융기성섬유육종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의 2000~2009년까지 10년 간 케이스 모두를 합쳐도 65개밖에 되지 않는 매우 드문 종양인 탓에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르다.

조소연 교수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순수연구를 하는 과학자를 지원, 발굴해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융기성섬유육종은 피부에 생기는 중등도 악성 종양의 일종으로 대개 초ㆍ중년기 성인 남녀에서 비슷한 비율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관심과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질환이지만 저 자극에도 과도한 흉터반응을 유발하는 켈로이드 피부와 육안 상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조 교수는 “정확한 진단 없이 그대로 방치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전문의들 역시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실제 한국에서도 이마에 생긴 융기성섬유육종이 뇌로 전이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중등도 판단 기준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기회를 필두로 향후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메커니즘 규명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환자 병변의 조직과 비병변부 정상 피부의 조직을 채취해 분자생물학적 검사방법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병변부에서 유의하게 증가되거나 감소된 유전자를 선별, 본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및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하는데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소연 교수는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 분자생물학적 특징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시간주 대학에서의 레티노이드 연구 등 활발한 연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소연 교수는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공피증, 켈로이드와 같은 피부가 딱딱해지는 질환에 관한 연구”라면서 “기존에 특징이나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던 분야”라며 연구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처럼 연구 열정이 남다른 그가 국내 피부과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조 교수는 “사실 피부병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지만 생명과 직결된 병이 아니기 때문에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적 토대가 잡혀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순수 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져 피부과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구 활성화를 기대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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