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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병원장 화두 "투자·연구중심"
[ 2011년 01월 03일 03시 24분 ]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아 주요 대학병원 수장들은 어떤 계획을 세워뒀을까. 3일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공개된 병원장들의 포부를 데일리메디가 살펴봤다. 저마다 발전을 외치는 가운데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중심병원으로 대표되는 연구 역량 강화가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편집자주]
고려대 안암병원 김창덕 병원장은 “우리가 먼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전략적으로 미리 대비하지 못한다면 병원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언급했다.
지난해 시설 확장과 각종 장비를 갖추게 된 국가지정 임상시험센터가 그 첨병 역할을 해 줄 것이며, 여러 교수와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연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병원장은 “현 기업형 대형병원뿐 아니라 대기업과 투자기관들 자본도 의료계를 향해 밀려오고 있다”면서 국립대병원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위기 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변화하면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한 번 보여주자"면서 "암병원의 성공적 개원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외래센터, 의생명연구원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이철 병원장은 "송도국제캠퍼스를 통해 세브란스만의 프리미엄 교육, 국제화된 의료인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병원장은 "이를 위해 한중일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제화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라며 "보건복지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도 세브란스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서울·서울아산 나란히 "자체인증 기준 확립"
국내 대형병원의 쌍두마차 격인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글로벌화를 위한 자체 기준 확립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병원장은 "2011년 경영방침으로 무엇보다 글로벌 선도 병원 달성을 위한 전략 실행과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SiS(Samsung International Standard)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제 기준과 의료기관 인증 기준을 활용해 SiS 기준집을 완성해 JCI를 뛰어 넘는 국제적인 기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2011년을 기점으로 제13대 서울아산병원장으로 취임한 박성욱 병원장 또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AGS(Asan Medical Center Global Standard)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14일 의료기관 인증 평가를 앞두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측은 평가 과정을 디딤돌로 삼아 AGS를 구축하기 위한 대열에 전 직원을 적극 동참시킬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홍영선 병원장은 "개원 3년째를 맞아 Great Hospital(좋은 병원)으로 성장해 가톨릭이념에 충실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종합병원 위상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거침 없는 투자 로드맵을 밝혔다.
현재 200여 병상을 증설하는 공사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면 1400여병상으로 거듭나게 되는 서울성모병원은 이밖에 ▲부속병원 전원 체계 강화 ▲심혈관센터 확장 ▲경쟁력있는 연구 분야 집중 지원 등에 힘쓸 방침이다.
건국대병원 이창홍 의료원장은 "그동안 병원이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분적인 증축과 외래 공간 재배치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병원 증축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년 내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체계를 갖춰 의학연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연구논문에 대한 인센티브도 대폭 상향조정해 의료진의 동기 부여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방대병원, 환자유출 막을 경쟁력 있는 센터 육성
KTX 2차 개통으로 경쟁력 강화에 바짝 고삐를 쥔 지방대병원 수장들도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부산대병원 박남철 병원장은 ▲경영 전문화를 위한 제도 구축 ▲전문질환센터 완성 ▲초진 환자와 검사의 양적 확대 및 의료 접근성 향상 등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직원과 함께 웃고, 직원과 함께 일하는 병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김영진 병원장은 "어린이전문병원을 시작으로 새 병원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구상할 것이다. 첨단의료를 구현하는 기능성을 확보하고 조형미있는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백년을 담아낼 새 병원을 염원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있는 특성화센터를 육성하고 정체되어가는 수익구조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면서 "전남대화순병원은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개원 후 진료부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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