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汎의료계 '빅뱅'…모바일 병원 가속화
[ 2011년 01월 07일 03시 21분 ]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의료계 환경을 꼽자면 단연 ‘모바일 환경 변화’다. 이미 대형병원들은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협약을 맺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료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확대 등에 따라 의료 환경은 더욱 변모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와 손잡은 대형병원들
2010년 하반기 병원들이 바빠졌다. 언제, 어디서나 최적화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로 앞 다퉈 SK텔레콤, KT 등과 손잡고 ‘모바일 병원’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먼저, KT와 협약식을 가진 병원은 이화의료원과 한양대병원 등이다. 이화의료원은 지난 11월 말경 협약을 통해 의료원 내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을 확대하고 유·무선 통합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의료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의료정보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과 환자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모바일 병원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한양대병원도 KT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유비쿼터스 인프라’ 확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술진료 정보 조회, 예약 관리 등의 모바일 OCS/EMR,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 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진료예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은 SK텔레콤과 손잡은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개인형 모바일 의료 어플리케이션인 ‘내 손안의 차트’를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해 선보였다. 질병이력, 검사결과 확인, 처방받은 약물의 투약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복약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증가하고 있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선대병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 솔루션 구축 협약식을 갖고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의료솔루션 진료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의사-환자 “폰·PC가 건강 지킴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 기술을 접목해 더 나은 진료 환경을 꾀하는 병원들이 늘면서 이 같은 변화는 향후 의료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병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의사와 환자 등 범의료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고 있는 의료용 어플리케이션, 계속 진화하고 있는 IT 환경에 따른 기기의 출현 등에 익숙해져야만 ‘무한경쟁’ 의료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사와 환자들이 체감하는 모바일 환경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의사들은 친숙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과거 PDA폰을 사용했지만 스마트폰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처방 내역, 각종 검사결과, 협진 정보 등을 컴퓨터 앞이 아니라 이동하면서도 확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환자들은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방법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미 실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기기들로 인해 새로운 생활문화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활용중인 대표적인 의료정보시스템으로는 EMR, OCS, PACS, TMS, DSS, KMS, PM/PA, MIS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앞으로 뻗어나가게 될 방향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안방에서 내 건강을 관리하는 u-헬스케어 시대에 맞춰 공상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상황이 의료계에서 많이 연출 될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 “병원 대비책 반드시”
이처럼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면서 의료계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빼놓고 무턱대고 수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로 대한의료정보학회는 가속화 되고 있는 모바일 의료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정보 보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처음으로 IT 환경을 둘러싼 변화의 물결에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개방형 정보기술 환경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화 시스템 등은 개인정보 수집, 즉 사생활정보 노출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학회 총무이사겸 이화의대 배하석 교수는 “원무시스템에서 시작된 병원정보시스템은 이제 처방전달시스템, 영상정보시스템, 전자의무기록에까지 모든 기록이 전산화돼 가고 있다”며 “병원정보시스템의 보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병원은 병원정보유출의 위해가 얼마나 큰 지를 인지하고 현재의 심각하게 구멍 뚫린 병원정보시스템의 보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에 제도적 장치와 교육,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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