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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6사단 이청원 병장 '골수기증'
[ 2011년 01월 10일 03시 00분 ]
군대에서 스스로 체력관리와 음식조절을 해가며 골수기증을 한 이청원 병장의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육군76사단 화학지원대 소속 이청원 병장[사진]이 최근 골수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으로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실천하는 성탄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부대에서 탐측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병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45번이 넘는 헌혈로 적십자 헌혈 유공장 은장을 수상하는 등 타인을 위한 나눔에 앞장서는 성품이었다.

이번에 이뤄진 골수기증도 이청원 병장이 지난 2008년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골수기증 서약을 신청을 계기로 이뤄졌다.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는 지난해 10월, 이 병장의 골수를 이식받기에 적합한 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이 병장에게 알려왔다.

군 관계자는 “이 소식을 들은 이청원 병장은 일정이 완벽하게 짜여 있는 군 복무 생활 중에도 의약품은 물론 음식조절까지 하면서 자신의 골수를 이식받을 환자를 위해 건강한 몸만들기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이청원 병장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골수기증을 할 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두려웠다. 그러나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골수기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은 조금 힘들지만,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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