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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투자 제약사 보는 눈 '삐끗'
[ 2011년 01월 10일 21시 25분 ]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이 또다시 의료계와 척을 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대두되고 있다.

의료계 뿐만 아니라 병원협회, 약사회 등 의약 4개 단체가 공동성명을 통해 전문약 방송광고 허용을 추진하는 방통위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4개 단체는 "전문약 방송 광고를 허용하면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환자가 방송 광고를 보고 특정의약품 처방을 요구할 경우 의사의 고유권한인 처방권이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약 방송광고 허용을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은 또 다시 의료계와 척을 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약사가 직접 종편 사업자에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A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쌍벌제가 추진되면서 의료계가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했던 것이 생각난다"며 "의료계에서 또다시 종편 투자를 이유로 영업사원 출입금지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정상적 영업, 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물론 작년의 경우 일부 제약사들이 표적이 됐지만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있었다"며 "전 제약계로 분노의 화살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즉, 지난해 쌍벌제와 마찬가지로 의료계가 국내 제약사 전부에게 책임을 물을까 두렵다는 것이다.

B제약 관계자 역시 "제약사 입장에서 전문약 방송광고가 허용돼도 특별한 이득이 없다"며 "하지만 종편 투자를 이유로 의료계와 또다시 거북한 관계가 된다면 이는 제약계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종편에 직접 투자를 진행한 제약사들 역시 자사가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종편 투자를 진행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직접 실명이 거론된 이후 이런저런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 일은 그냥 투자활동의 일종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고 경영진에서 결정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다만 의료계에 어떻게 비춰질 지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 가운데 동아제약과 녹십자, 일동제약이 종편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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