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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약품 광고 어떤 모습이길래…
[ 2011년 01월 17일 11시 00분 ]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단계적인 전문약품 방송광고 확대방침내용을 업무보고하면서 최근 시민단체나 국회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 건강의 안전성에 있다. 처방받아야 하면서 약의 효능과 부작용이 다양한 전문약품을 대중들이 접촉하기 쉬운 TV광고를 통해 함부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문의약품(ETC) 소비자 직접 광고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의약품 광고가 어떻게 시작됐고 그것을 통해 국가 내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그 중 미국의 실례를 찾아보고 분석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전문의약품 미국 광고에 대해 살펴본 바로, 미국은 FDA에 의해 1995년 처음으로 전문의약품의 소비자 직접광고가 시험적으로 허용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FDA는 1997년 7월 말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처방약품 광고에 대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본격적으로 소비자 직접광고가 허용된 것이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약품에 대한 정보도 광고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방송광고에서 약품의 주된 부작용에 대한 언급과 함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표시하면 약품의 용도도 정확하게 밝힐 수 있게 됐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 자료는 1997년 8월 8일 FDA가 한 약품광고에 대해 규제위반 경고를 보냈다고 제시했다.

바로 Schering-Plough사의 Claritin이라는 항히스타민 계열의 약품이 그 타겟이 됐는데 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너무 미흡했다는 점과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FDA는 Claritin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좋은 약품이지만 그런 것을 떠나 소비자들이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상품이 지니고 있는 위험 정보를 적절히 얻을 수 있는지를 판단했었다.

1999년 FDA는 점차 이러한 규제에 있어 중요 내용만 제시할 것으로 하면서 어느 정도 관대한 모습을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전문의약품의 방송광고는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며 지난 11일 국회 긴급토론회에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 자료를 제시, 강조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바이옥스라는 의약품이 전통적인 항염증제보다 위장장애가 적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8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험을 시행했는데 그 결과 전통적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보다 5배나 많은 심장혈관이상이 보고됐다는 것이다.

2001년 FDA는 투표를 통해 이러한 위험성을 의사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원 합의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4년에야 바이옥스는 판매 중단에 이르렀다.[사진 바이옥스 2000년도 방송광고]

또한 FDA가 2003년, 노바티스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제인 로트로넥스 광고는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다며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자료는 밝히고 있다.

이에 더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에 대한 릴리사의 스트라테라 광고는 2006년 소비자운동단체가 수여하는 ‘나쁜약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고를 통해 약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광고의 파급효과는 더 나아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는데 학교시험 직전에 학생들이 상당수 이러한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를 복용한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수능시험 전에 이러한 약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다고 자료는 제시한다.

2007년에는 미국 에이즈보건재단이 비아그라를 발기부전과 관계없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약품이라는 것에 더 중점을 뒀다는 이유로 화이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원래 비아그라는 척수질환이나 당뇨병문제 등으로 인한 명확한 기능장애일 때 사용하는 약품이라고 제시된다. 하지만 비아그라가 ‘정력제’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화이자의 광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전한다.[사진 비아그라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의 면에서 보면 의약품 방송광고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이 달린 만큼 의약품의 철저한 규제가 필요한 광고시장 속에서 FDA는 그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온 것이다.

이에 대해 우석균 정책실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단 의약품이 출시가 되면 초기에 광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약품의 안전성이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광고가 진행되면 그 이후로 생길 부작용은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광고는 이성적인 판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부작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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