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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약값 왜 올리나" 토론방 시끌
[ 2011년 01월 14일 11시 30분 ]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가 올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대형병원 외래환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안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제도개선소위원회는 대형병원 환자 본인부담률을 최고 두 배까지 올리고 동네의원 부담률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의결, 본회의에 상정키로 결정한 바 있다.
제도개선소위의 이번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는 인터넷 토론장인 다음 아고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연**' 닉네임의 누리꾼은 ‘만성질환자와 그 환자 가족을 배려하지 못하는 편협한 정책!’ 이라는 글에서 "이번 복지부 결정은 만성질환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만성질환자들은 부득불 대형병원을 이용하는데, 현재 본인부담률 30%라 해도 복합질병인 사람은 2달 치 약만 지어도 보통 10만 원은 훌쩍 넘는다"며 "만성질환자가 대부분 노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난하고 병든 사람은 죽으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누리꾼은 ‘대형병원 약값 2배 인상, "MB정부 정말 대단" 병원가긴 다 틀렸군’이라는 글을 통해 "현 정부의 정책은 서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현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부익부 익빈부"이라며 한탄했다.
이 에 댓글을 단 ‘그***’이란 누리꾼은 질환으로 종합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가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그는 "음 뉴스 들을 때 감기나 경증환자를 대상인가 했다. 그런데 가족 중에 암환자도 있고 당뇨에 신부전증으로 어쩔 수 없이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도 몸이 안 좋은데 보건복지부 앞에 가서 시위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돈 없는 서민은 아프지 말고 바로 죽어야 하나요"라며 성토했다.
이번 복지부의 결정에 대한 네티즌의 우려는 다음 아고라뿐만 아니라 각종 카페에서도 확인된다.
일례로 젊은 층이 주로 가입하는 회원 수 130만 명이 넘는 한 실내장식 카페에 ‘대형병원 약값 본인부담률 인상’에 관한 글이 게재되자, 카페의 주요 주제와 상관없는 글임에도 다섯 시간 동안 2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글을 올린 ‘황***’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이젠 약값 부담 때문에 종합병원도 못 가겠군요’란 글을 통해 만성질환이 있는 자신의 처지를 예로 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면역체계 질병이 있어 검사와 약값으로만 한 달에 40만 원 이상 지출한다. 만성질환자라 동네의원 가고 싶어도 못 가고 비싼 병원비 부담하면서 종합병원에 다니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배로 약값을 지급해야 한다면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 무슨 정책이 이러는지 모르겠다. 서민은 아프면 죽으라는 것 같아 서럽다" 분개했다.
이 글을 읽은 ‘힌*라는 네티즌은 " 정부 들어 자꾸 생각나는 말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이라며, 정책의 방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한편, 복지부의 대형병원 환자 본인부담률 인상 정책이 시행되자마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3일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환자 약값 올려 건강보험 재정 절감하려는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종별 외래 약제비 차등화 방안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번 정책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연합회는 성명에서 "의료기관 종별 외래 약제비 차등화를 통해 대형병원의 외래 환자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겠다는 보건복지부 발상은 근시안적이고 판단 착오"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는 복지부의 행동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환자들의 약값을 올려 건강보험재정을 절약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서민을 위한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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