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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로봇수술 논란 채찍으로 받겠다"
[ 2011년 01월 14일 05시 15분 ]
"최근 일고 있는 로봇수술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재도약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용원)은 14일 본관 세미나실에서 다빈치 로봇수술 5000례 달성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용원 병원장[사진]은 먼저 "2005년도에 시작해 5년 4개월 만에 5000례를 넘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숫자다"라며 "로봇수술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5000례 돌파 기념으로 다시 한번 리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로봇수술에 대한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이 무분별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용원 병원장은 "모든 적응증에 로봇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적정관리실을 통한 권한을 부여 받아야 한다"며 "병원 내 의사 개개인의 철학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무리한 로봇수술은 없다"고 단언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정웅윤 로봇수술센터장은 "유럽과 미국의 경우 비뇨기과와 산부인과가 대부분의 로봇수술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다양한 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운윤 센터장은 로봇수술의 단점으로 고비용과 감각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전립선암, 부인암 등에 의료보험이 적용될 정도로 표준화된 수술방법이지만 국내에서는 모든 로봇수술이 비급여"라며 "또한 로봇팔과 같은 소모품 등의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향후 이를 국산화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적당한 힘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에 다빈치 트레이닝 초기에 봉합사 매듭 등에 실수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트레이닝을 통해 경험을 쌓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용원 병원장은 "로봇수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적응증을 넓혀가면 학문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용 다빈치 4대와 트레이닝 1대를 운영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까지 감성선암, 위암 등 암수술분야를 중심으로 2005년 7월 15일부터 지난해까지 515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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