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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뇌연구원…신청 의료기관 등 답답
[ 2011년 01월 14일 21시 54분 ]
국내 굴지 대학 및 연구ㆍ의료기관들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으면서 정부 주도 하에 추진되던 한국뇌연구원 설립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2008년 2월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이 설립된 후 계획대로라면 2009년 말 입지 선정을 마치고 2012년 하반기에 건물을 준공, 2013년 초 개원을 해야 하지만 이 같은 일정 모두가 답보상태다.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 제안서 및 신청서를 제출받았지만 현재는 연구원 방향성 등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14일 “뇌연구원 추진 문제는 현재 재검토되고 있다. 설립추진 계획서를 받고 선정 등의 절차 과정에서 평가위원 풀(Pool)이 적어 지연된 후 지금까지 왔다”면서 “뇌연구원 설립이 큰 사안이다보니 선진적 방향 등 운영형태를 비롯한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은 21세기 최첨단 미지의 과학으로 거론되고 있는 뇌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강한 의지로, 2011년 교과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에도 포함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청서를 제출한 3곳의 컨소시엄은 다급할 수밖에 없다. 제안서를 제출한지도 대부분 1년 안팎으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뇌연구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경상북도ㆍ대구시ㆍ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ㆍ포스텍ㆍ포항시 ▲대전시ㆍ서울아산병원ㆍ한국과학기술원(KAIST)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ㆍ한국표준과학연구원ㆍSK주식회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ㆍ가천의대ㆍ길병원ㆍ서울대 등 3개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인천ㆍ대전ㆍ경북 등지로 연구원을 유치하고자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재정 규모와 부지 등을 결정하고 제안서 수정 보완 등의 준비를 지속하고 있지만 추진이 더뎌지면서 애를 먹고 있다.
DGIST 고위 관계자는 “2009년 11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심사가 늦어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적인 면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빠른 시일 내로 윤곽이 잡혔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생 연구기관인 DGIST의 경우 ‘뇌과학 연구’를 기관 특성화 분야로까지 정해 두고 있어 연구원 유치가 큰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美 존스홉킨스 의대 뇌과학ㆍ신경과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를 학과장으로 초빙한 것을 필두로 인적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는가 하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유치 신청 기관 관계자 역시 “뇌 연구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국가 차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이유”라면서 “올해는 연구원 설립 진행이 본격화됐으면 한다. 더 이상 늦춰지면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측은 “아직은 뇌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 재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안으로 관련 계획이 나오지 않겠는냐”는 의견을 전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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