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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독보적 아성 위협 삼성서울병원
[ 2011년 01월 16일 21시 30분 ]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으로 인한 혈액종양 환자들을 위한 조혈모세포이식에 있어 삼성서울병원이 새로운 강자(强者)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아조혈모이식 분야에선 그동안 전통적 강호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켜왔던 서울성모병원의 아성마저도 넘어설 기세다.
1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8~2010년) 병원 내에서 이뤄진 조혈모이식세포 건수는 소아 319건, 성인 40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010년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에서 이뤄진 조혈모세포이식 1300~1400건 가운데 삼성이 소화해 낸 이식건수는 260건으로 전체 20%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측은 올 상반기 중 조혈모세포이식 2000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기념 심포지엄도 계획 중이다.
삼성의 이 같은 성장은 조혈모세포이식 패러다임이 골수 이식에서 말초혈 이식으로 전환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최근 3년치 분석 자료에서 골수이식의 경우 소아와 성인 모두를 포함해 지난 3년간 11건에 머문 반면, 말초혈 이식의 경우 259건으로 병원 내 이식 수술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말초혈 이식이 가진 특징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골수이식의 국립장기이식센터의 관리 하에서도 공여자를 찾기 어려웠던 데 반해. 말초혈 이식의 경우 훨씬 수월해 시술이 보편화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뒀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조혈모이식센터 정철원 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말초혈 기증의 경우 헌혈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여자에게 훨씬 부담이 적다”면서 “상대적으로 기증의사를 표명한 사람이 많아 혈연에서 찾지 못하더라도 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70~80%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조혈모세포이식술의 주류를 이룬 말초혈 이식 덕에 환자들도 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일어난 일종의 지각변동인 셈이다.
정 센터장은 “지난 2008년 삼성암센터의 개원을 전후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면서 “아무래도 조혈모이식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등과 같이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암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의 팀을 이뤄 유기적인 협진 체제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서울병원의 최근 성장을 설명해 주는 근거 중 하나로 지목됐다.
소아조혈모이식을 맡고 있는 소아암센터 성기웅 센터장(소아과)은 “조혈모이식을 위해 병원 자체적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 프로토콜을 세워두고 꾸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팀 체제를 바탕으로 한 암센터만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환자에게도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다 보니 이처럼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혈모이식을 통한 생존율은 매 10년마다 5~10%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앞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관련 신의료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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