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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압박 중요성 부각 'C-A-B' 전환
[ 2011년 01월 16일 21시 40분 ]
올해부터 새롭게 개정되는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지난 14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서 열린 ‘2011 심폐소생술 지침 개발 및 배포 연구 사업 공개토론회’에서 새로운 심폐소생술 지침을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 동안 국제심폐소생협력기구(ILCOR)가 2005년 발표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따랐던 우리나라는 지난 해 ILCOR가 5년 만에 새롭게 개정시킨 가이드라인을 오는 3월부터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한다.

국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발 방향은 미국심장협회(AHA)나 ILCOR 가이드라인을 통한 과학적 근거를 고찰, 이들 가이드라인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한국적 실정을 반영시켰다.

가슴압박 중요성 부각
변화된 내용 중 주목할 부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순서다. 2005년 가이드라인에서는 그 순서가 기도확보(Airway)후 인공호흡(Breathing) 그리고 가슴압박(Compression)으로 이뤄져 일명 A-B-C라고 불렸지만 2010년에는 이 순서가 C-A-B로 바뀌었다. 이는 신속한 가슴압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킨다.

또 2005년 가이드라인에는 호흡확인 시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이 있었지만 새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에는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위해 이 과정이 전부 제외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의 정성필 교수는 ‘성인 심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알고리듬’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존 A-B-C 순서로 인식하고 있는 사고방식 때문에 구조자가 여러 명일 때도 가슴 압박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슴 압박 속도는 최소 분당 100회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120회는 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5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압박속도 1분당 약 100회였던 점과 조금은 달라진 것으로 가슴압박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정 교수는 “의료종사자는 가슴압박을 가능한 중단하지 않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10초 이내로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며 “일반인은 AED나 구급대원이 도착 또는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가슴 압박을 계속 시행해라”고 권고했다.

대구보건대학 송소현 교수는 ‘기도유지 및 인공호흡’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역시 가슴압박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A-B-C 순서에 비해 C-A-B는 흉부압박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고 그러는 동안 인공호흡을 위한 환기장비 조립을 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공호흡 지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전문의는 자동제세동기(AED)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의 자동제세동기 적용 관련, 현재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전했다.

그는“환자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병동, 외래, 검사실 등에서 보다 신속한 제세동 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심전도 판독능력이 부족한 의료진이 근무하는 장소에도 자동제세동기 비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전문가들과의 토론에서 “가슴압박보다는 흉부압박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나?”, “유럽과 비교해서는 어떠한가?”, “실제 적용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효율이 있나?”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를 통해 제시된 내용과 다양한 의견은 최종 취합 및 수정 과정을 거치고 오는 2월 10일 최종적으로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우리나라에 새로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심폐소생술 및 응급심장치료 기준 지침으로 활용되면서 교육 자료로도 활용된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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