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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시대 미숙아 생존율 향상 '시대적 소명'
[ 2011년 01월 16일 21시 55분 ]
올해 신생아집중치료센터 4곳을 더 지정해 병원 당 15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보건복지부 정책에 신생아 전문의들이 반색을 표했다.

하지만 아직도 병상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운영비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한시적일뿐 장기적인 시스템 개선은 힘들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생아학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병실이 요구되고 있다”며 “시험관아기 등으로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미숙아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수가의 현실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저수가 정책으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신생아 중환자실 투자는 병원에서 꺼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병원의 자체적 운영 및 지속성 확보가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한시적으로 지원해주는 형국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생아학회 다른 관계자는 “수가 현실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셈이 맞으면 각 병원마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만들면 되겠지만 경영상 적자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아기들의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될 것”고 피력했다.

시설과 장비 등 인프라만 갖췄다고 넋 놓고 있을 수 없는 것도 신생아 중환자실의 난제다. 인큐베이터, 산소호흡기 등의 장비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정기적 교체가 필수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히 갖춰져야 할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숙련된 간호인력들이 세세한 신생아의 변화 상태를 파악해야 수준 높은 진료를 할 수 있는 등 전문 케어가 가능한 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소아청소년과 기피현상으로 전공의도 모자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09년 신생아집중치료센터로 선정된 J대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97%에 달하는 등 병상이 부족하고, 전공의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J대병원 교수는 “복지부 지원으로 40병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동률이 97%에 달한다.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신생아 중환자를 위해 30% 병상은 항상 확보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저출산대책 일환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최선이 아닌 차선책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C병원 교수도 “복지부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단기적이고, 급한 불 끄는 식은 안 된다. 근본적으로 적극적인 수가 현실화를 해줘야 한다”면서 “저출산 시대에 이미 낳은 미숙아를 잘 치료하는 것이 한 명 더 낳으라고 하는 것보다 사회 기여도가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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