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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응급환자 메카 아주대병원
[ 2011년 01월 18일 04시 25분 ]
“현 응급의료시스템이 대구 사건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지난 경북대병원 응급실 환자 거부 사태는 지금까지도 도마 위에 올라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들은 넘쳐나는 환자들로 인해 일부는 마비 상태를 겪고 있는 등 위험성은 잠재해 있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은 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으로 경기도 의료의 핵심 메카인 아주대병원도 고충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서울권의 많은 병원은 환자들이 분산돼 그나마 덜 하지만 지역 특성상 주변에 상급종합병원이 하나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 이러한 상황은 풀기 힘든 과제가 된다.
아주대병원은 응급의료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경기도내 응급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고자 노력해왔고 그 결과 2000년 7월, 경기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
[上 사진]
로 지정됐다. 병원은 그 동안 응급환자 진료 뿐 아니라, 응급의료체계 중심 역할과 응급 의료인 교육을 담당해왔다.
대규모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써온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시설 대비 넘쳐나는 환자들로 고충이 크다.
병원 경기남부권역응급의료센터 정윤석 소장
[右 사진]
을 만나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과 고충, 해결방법 모색 등을 들어봤다.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정윤석 소장은 “경기도권 내에는 흔히 말하는 3차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주대병원은 상당히 바쁜 응급의료체계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료센터나 지역 의료기관만 해도 모든 진료과를 24시간 운영하기 힘들어 응급환자들을 아주대병원이 대부분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만큼 경기도 내 핵심 진료기관으로서 아주대병원은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의료기관이 돼온 것이다.
현재 수원에 자리잡은 동수원병원과 가톨릭 성빈센트 병원의 경우는 지역응급센터로 분류된다.
특히 정 소장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시, 환자들이 한꺼번에 어느 한 병원에 몰려 문제가 있었다”며 “환자들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자 내원의 여유가 있는 병원을 파악한 후 통보하고 병원 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러한 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인 만큼 그 장점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소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전환되고 난 후 “권역기관이다 보니까 중환자뿐만 아니라 경환자도 많아졌다. 서울 같은 경우는 워낙 병원이 많아 환자들이 분산되지만 아주대병원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 응급환자 내원 수가 전국 최상위권이라”고 소개했다.
책임감과 애로사항
그 만큼 아주대병원은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날이 갈 수록 막중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생기는 애로사항도 있기 마련이다. 정 소장은 “병원 고유 역할이 있는데 응급의료센터가 커지다 보니 환자들도 많아지고 특히 소아 환자들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정 소장은 “특히 소아환자를 위한 시설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응급의학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진료를 보는 것이 보람되지만 지역 특성상 응급환자 쏠림 현상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예로 정 소장은 “소아 환자가 많을 때는 100명이 넘어가는데 막상 응급병실 침대는 13개여서 턱 없이 부족하고 막상 환자가 정말 많아 전화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다른 병원에서 아주대로 환자를 그냥 후송 보내기도 한다”며 “그럴 때는 진료를 안 볼 수도 없고 굉장히 난감해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환자가 많다고 돌려 보낼 수는 없잖은가
정 소장은 "이러한 문제는 응급의료센터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바로 이 같은 응급의료시스템이 대구 사건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응급실이 꽉 차있더라도 오는 분들을 진료 못하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경증 환자라도 대부분이 3차병원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반면 그 밖의 지방에 가보면 텅텅 비어있는 병원들이 많고 적절한 임금이 보장 안돼 의사들은 또 나가려고 하고 병원 간 빈부격차는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응급실 자체를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는 “응급실 수가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 이러한 경영구조에서는 어느 병원이든지 응급실을 늘리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윤석 소장은 "다행인 것은 작년부터 원래 500억이었던 응급의료지원금이 2000억으로 늘어 3년 동안 국가에서 지원을 받게 돼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수꾼 아주대병원이 가야할 길
정 소장은 “점차 우리나라도 응급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나날이 발전이 돼가고 있다”며 “특히 작년 부터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생긴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소장은 “분명한 건 늘어나는 환자 수 만큼 응급실과 인력이 부족해 의료서비스의 질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응급의료센터 본질을 이행하려면 환자 수에 맞는 인력이 필요할 터인데 그 부분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그는 전했다.
정 소장은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 최고의 응급실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더욱 환자들을 위해 좋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이 분명하다”며 “앞으로 잘 대처해 나가면서 고도의 응급의료 기술을 갖춘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윤석 소장은 또한 “경환자부터 중환자까지 모두에게 똑같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진료하고 싶은 목표가 있고 의료진들에게도 열정적인 교육을 해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기도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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