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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수, 소변줄기와 성기능 한 번에 잡았다?
[ 2011년 01월 19일 01시 48분 ]
나이와 함께 모든 신체 기능은 전체적으로 서서히 저하된다. 비교적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남성에서도 골밀도 감소, 근육 양과 힘, 폐활량이 감소되기 마련이다. 특히, 배뇨기능의 저하와 성기능의 저하는 인체의 다른 기능보다 더욱 노화를 실감하게 되는 변화이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오줌이 막히는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대학병원의 교수용 화장실은 30대의 젊은 전임강사부터 은퇴를 앞둔 60대의 노교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바지를 내리고 첫 소변이 나오는 시간, 소변의 양과 속도, 소변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 소변 줄기가 변기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 배에 힘주는 소리 등 교수들의 얼굴이나 나이만큼 소위 소변 문화(?)도 무척 다양하다.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변기 앞에서 나는 소리만 들어도 교수들의 나이나 비뇨생식기계 건강을 짐작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어느 날 병원 직원식당에서 식후 담소 중 50대 중반의 외과의사인 K교수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젊은 교수 보기에 민망하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다.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만 나오기 시작하며 그나마도 속도가 느려 소변기 앞에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아마 전립선 문제일거라고 말하고 검사를 권유했다. 전립선 크기는 경도의 비대, 방광 용적 감소, 요속은 중등도의 폐색을 나타냈지만 전립선암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양성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하고 경구용 전립선 치료제인 알파차단제를 하루 한 알씩 한 달간 처방하였다.
며칠 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K교수는 옅은 미소와 함께 오줌도 잘 나오고 밤에는 잠도 잘 잔다고 말해왔다. 비뇨기과 실습학생과 인턴시절 알았던 전립선비대는 수술 후 생긴 혈뇨로 인해 밤새 방광을 세척하는 병으로 알고 있었는데 경구 약만으로도 이렇게 효과를 볼 줄은 몰랐다고 하며 매우 흡족해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처방을 받으러 온 K교수는 ‘전립선약이 배뇨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발기기능도 개선하는 지’를 낮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최근 들어 처음으로 아침에 음경이 발기되는 것을 느꼈고 발기강직도 개선과 함께 성교 도중 종종 음경 발기가 누그러지던 것도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기 위한 방광과 요도의 협조적 조절기능은 음경발기와 같은 중추 신경계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의 발생 빈도 또한 50대 50%, 60대 60%, 70대 70%로 비슷하여 배뇨와 발기의 밀접한 관련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전립선비대에 의해 좁아진 요도를 열어 주는 알파차단제는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수축을 억제함으로써 발기를 촉진하는 효과도 갖는다. 배뇨곤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심인성 발기부전이 해소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이렇듯 인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방광 내 소변 저장 능력과 배출 기능은 발기와 사정으로 이어지는 성기능과 함께 신이 사람을 만들면서 인간에게 내린 가장 고도화된 신체기능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람의 몸과 기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퇴화되지만 자기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인이 되어서도 시원한 소변 줄기와 강한 성기능 소유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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