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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인턴·레지던트 면허정지 파문 확산
[ 2011년 01월 19일 22시 10분 ]
경북대병원 영아 사망사건 당시 응급실에 있던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해당과 인턴과 레지던트 2명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되자 파업을 주동한 노동조합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리는 형국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19일 "필수유지업무에 따라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을 100% 가동하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의료연대 이정현 대구지역지부장은 “병원은 필수유지업무에 따라 파업 시에도 중환자실과 응급실은 100% 인력을 가동한다. 파업으로 인해 진료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부장은 “사건이 벌어진 날은 파업에 대한 소문 때문인지 방문 환자가 더 줄어 오히려 같은 인력으로 평소 절반 정도의 환자를 보고 있었다”면서 “병원의 부실한 응급의료시스템으로 발생한 문제를 노조 탓으로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일간지 등 일부 언론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반박자료 게재 및 시정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사태 관련 실태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는 방침을 공개하면서 “병원은 의사직을 제외한 보건의료인력들이 파업 중이어서 즉각적인 검사와 처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파업과 그로 인한 업무 마비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해당과의 전공의와 수련의가 떠안도록 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 의료계 내부에서 강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같은 날 전국의사총연합 또한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파업에 참여한 자들에게는 책임이 없고, 의사라는 소명의식으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책임지라고 하는 이런 사회를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회적으로 노조를 비판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장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노사 면담을 진행하면서 노조 측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노조에서 파업으로 인한 지연 사태를 강력히 부정함에 따라 병원과의 책임 공방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초 발생한 40대 여성환자 사망 사건 때는 파업기간이 아니었다. 이 사실만 봐도 파업이 유사 사건에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냐”며 “인턴과 레지던트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지만 파업을 핑계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사과는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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