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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전환 시도 고대의료원 "연구중심"
[ 2011년 01월 19일 21시 37분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제1회 의학-보건과학 리서치페스티벌을 열고, 기초에서부터 임상, 이공계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료원의 미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제 임상현장을 중심으로 한 다학제 융합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죠.”

고대 의무산학협력실 최재욱 실장(예방의학)[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학과 병원의 내일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다학제 융합 연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절박함 심정이 담겼다.

최 실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기초와 임상, 의사와 이공계 학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벽을 허물고 종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융합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소통의 장(場)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로 의대와 보건대학, 이공계 대학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가 발표되며, 이를 바탕 각 영역별 전문가들 의견이 교환된다.

대신에 단순 홍보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목표가 명확하다.

최 실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서로가 무엇을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일이 시작이 중요하듯 이를 계기로 공동 연구가 앞으로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그동안의 임상 현장을 겉돌기만 했던 국내 의료 관련 R&D 정책의 흐름을 바꾸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실장은 “임상 현장은 의료 관련 산업의 주요 시장인 것과 동시에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고대는 물론 우리나라 의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이러한 노력들이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보건복지부를 계획 중인 연구중심병원 과제 선정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복지부가 지난해 연구중심병원 설명회를 열면서 중개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5년 내 상용화 가능한 연구를 중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 실장은 “고대의 경우 같은 캠퍼스 내에 의대, 보건, 생명과학, 공학 전문가 인재풀을 모두 갖춰 놨다”면서 “이를 네트워크화 시켜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꼬만 트이면 의무산학협력실을 중심으로 학제간 연구지원사업 제도가 운영 중인 만큼 보다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그는 다만 지나친 성과 위주의 평가만큼은 지양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최 실장은 “교수들의 연구풍토는 물론이고 의료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인 만큼 단기 성과에 급급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10년, 20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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