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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이어 '부실 한의대 정원' 타깃
[ 2011년 01월 23일 21시 24분 ]
넘치는 신규 한의사 인력을 조정하기 위해 한의사 단체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전국 한의과대학 집중 점검을 통해 부실하게 운영되는 일부 대학의 경우 정원을 감축하거나 퇴출시키는 방안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개최한 중앙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고 ‘(가칭)한의사 적정 인력 수급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한의사 과잉 공급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오랜 기간 동안 적정 수급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한의계가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 한국한의약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근 10년간 전체 의료인력은 한해 약 1만~2만명씩 증가해 지난 2009년 4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의사수는 2001년부터 한해 약 3000여명씩 비교적 일정한 폭으로 늘어 2009년 9만8360명으로 2001년 대비 30.8%가량 인원이 증가했다.
한의사 또한 매년 800~900명 신규 인력이 배출돼 2001년 1만2750명에서 2009년 1만8333명이 늘었다. 이는 2001년 대비 약 43.8% 증가한 수치로 의사에 비해서도 매년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문을 보내 해마다 100여명에 달하는 정원 외 입학자수 조정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한의대 정원이 750명인데,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외국인 특례로 100여명이 더 들어와 졸업할 때는 850명이 된다”면서 “당장 정원을 줄이기 어려우면 정원 외 입학만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마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해에도 같은 사안으로 교과부를 방문했다는 그는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의사 인력 4000명이 공급 과잉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차기 정기이사회에 의안으로 상정될 특별위원회는 향후 한의사 수급과 관련된 협회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한의학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여론 수렴, 한의사 수급정원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의협 측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전국 한의과대학의 교과과정과 인력 등을 점검해서 자격미달인 대학을 추출, 정원을 감축시키거나 퇴출하는 강력한 제재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
김정곤 회장은 “지방 일부 한의대의 경우 열악한 곳이 많다. 이런 대학은 자체적으로 조정해서 자율정화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하면 교과부 직접 면담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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