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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준비 서울의료원 "직원들 고충 커"
[ 2011년 01월 26일 02시 20분 ]
올 상반기 중랑구 신내동 신축병원 이전 준비로 바쁜 서울의료원(원장 유병욱)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 실정이다.
병원 이전 선례가 없어 준비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어려움에 봉착, 이전 날짜가 다가오면서 직원들의 업무는 2~3배 이상 늘어났다.
추가 투입되는 인원 없이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와 함께 신내동으로의 병원 이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의료·직원관리 시스템부터 각종 의료기기와 기계설비가 한데 모여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종합병원. 이 거대한 집합체가 통째로 다른 장소로 이전한다는 것은 규모나 절차 등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완벽한 병원 이전을 위해 서울의료원은 전담 테스크 포스(TF)까지 만들어 체계적으로 이전을 준비해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올 3월 예정된 병원 이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확인해야 할 사항이 늘어난 요즘, 병원 직원들의 업무는 더욱 늘어났다. 그렇지만 정작 늘어난 업무보다 이들을 괴롭혔던 건 병원 이전에 대한 선례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서울의료원처럼 종합 병원이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인데다, 이 과정을 안내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나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전 준비 시작 단계부터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서울의료원 행정부서 직원은 “병원 이전을 준비하며 야근은 생활화 됐다”며 “사소한 상황이라도 의사, 간호사, 행정 직원 모두가 상의 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병원 이전에 대한 선례가 존재하면 이를 참고해 단계별 계획이라도 세울 텐데, 이전 계획부터 세부 사항까지 직원 모두가 처음 해보는 일을 계획하려니 더욱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이전 판례가 없어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다”면서 “계획을 세우고 나서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상의하는 일이 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전을 준비하는 서울의료원 직원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는 인력이 부족. 삼성동에서의 서울의료원 진료를 부족함 없이 운영하면서 이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론 두 배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은 한 해 사용할 예산을 정부로부터 미리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이전 준비를 위한 보충 인력을 갑작스럽게 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이전 날짜가 다가오면서 직원들의 업무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사람이 두 배의 일을 해야 하지만 이전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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