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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회 "창원 산업의대 설립 협조 No"
[ 2011년 01월 24일 21시 40분 ]
창원대가 산업의과대학 설립추진을 위해 지역 의료계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의사회 측에서 거절, 의료계와 이해 폭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대는 지난 18일 ‘산업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지만 지역사회를 비롯한 의학계 등 의료계와의 협의점 찾기와 타당성 확보가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권해영 경상남도의사회장은 24일 “대학에서 추진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공식 요청이 왔었지만 거절했다”면서 “전국 의대 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창원 경상대병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산업의과대학 설립은 명백한 중복투자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의사 수도 넘치는 상황에서 자꾸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창원대의 경우 1992년부터 의대 설립을 위한 노력을 시작, 1996년도부터 산업의대에 대한 입장을 피력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창원대 총장과 시장, 총동창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지역 정관계 및 경제계, 산업ㆍ노동계 인사 30여명과 함께 설립 추진을 가속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대 박성호 총장은 “창원시 인근에 백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고 매년 1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입고 있다”면서 “산업의과대학 설립은 지역 근로자의 의료복지 확충과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인사들과의 다각도 노력과 지역 시민들의 목소리를 합쳐 산업의대 신설에 힘을 싣겠다는 포부인 창원대 측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의 논의 자리를 빠르면 3~4월 중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3~4월경 정부 각 부처와 협의를 거친 후 최종 설립계획을 확정해 5월 경 교과부에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설 의과대학에 대한 최종 키를 쥐고 있는 복지부ㆍ교과부에서 의대 및 의전원 증설에 난색을 표해왔으며 의학계 역시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대외협력위원회 윤태영 위원(경희의대)은 “일본의 경우 산업의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 타당성을 찾기 어렵다”며 “경남 창원에 학교가 세워진다고 하더라도 그 곳에 남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산업의대를 세우려는 목적과 현실은 너무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사들이 생산성을 어느 정도 가져야지 먹고살 수 있는 현 의료계 구조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단순 정치적 압력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창원대 역시 의료계 반발을 예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의사 정원 문제로 의료계에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본다.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지역 의료계를 비롯한 많은 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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