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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임상시험사업단 신상구 단장의 고민
[ 2011년 01월 26일 21시 00분 ]
눈앞에서 놓칠 수는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첫 단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행히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국가임상시험 주춧돌은 성공적으로 놓여졌다. 그러나 후일을 장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신상구 단장(서울의대)[사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자동차, IT·전자,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술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임상시험 분야이지만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신상구 단장은 "당장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전북대병원의 지역임상시험센터 지원이 종료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도 끝나면 임상시험 2단계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이 최근 복지부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육성을 위해 제출한 시안에 따르면 1단계에서 선진국 수준의 임상 시험 기반 조성과 임상시험 지역 거점 확보에 초점을 뒀다. 다음 2단계에서는 임상시험 분야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고 아시아 선도 5개, 글로벌 선도분야 5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관당 총 40억원이 투입됐다면 8년(2+3+3)이내 기관별 34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다.

신상구 단장은 "임상시험 실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선도 분야를 고려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관을 선정하고 단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이 모토다.

여기에 글로벌 선도분야 임상시험 전용 특수 시설과 장비 구축 및 운영 시스템을 지원하고 공동연구, 글로벌 우수네트워크 운영 지원, 대외협력(마케팅) 전담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신상구 단장은 "최고의 임상시험 질을 확보하고 피험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1단계 지역임상시험 센터 선정 당시에는 후기 임상이 위주였지만 2단계에서는 초기임상이 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수준 선진화를 뛰어넘어 신약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임상시험센터의 후속 발전 모델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한 후 후속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골자다.

위기의식은 가까운 일본의 행보만봐도 체감할 수 있다. 이는 경쟁국의 적극적인 임상시험 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임상시험 발전 기회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실제 우리보다 후발주자인 일본은 불과 3년 전인 2007년, '신5개년 임상시험계획'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센터를 거점 의료기관(전국 30개 선정)과 핵심병원(전국 10개 선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의 행보가 더욱 위력적인 것은 그 다음에 있다. '초기임상시험 활성화'를 목표로 차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5개' 글로벌 센터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설명에 따르면 지원규모도 2단계의 5배 수준인 약50억엔(500억원) 수준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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