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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법정 간 의사 등 국가시험
[ 2011년 01월 31일 21시 48분 ]
전문직 입성과정과 그들의 생활 면모는 언제나 세간의 관심이다. 의사와 변호사로 대표되는 고소득 전문직은 그래서 남다른 윤리ㆍ도덕적 잣대에 대입되곤 한다.

정보의 독점성이란 가치를 위해 필연적으로 감내해야하는 수 년 간의 밀도 높은 공부와 수련 과정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기에 더욱 투명한 외부의 감독과 관심이 필요한 법이다.

전문직 분야 대표 격인 보건의료인들의 국가시험이 최근 잇따라 도마위에 올랐다.

의사는 물론이고 치과의사, 한의사국가시험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넘어 법적인 판단을 기다려야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무집행 방해 등 법적인 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논란에서 국가시험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양성화됐다는 것에 많은 관계자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가시험 합격을 위한 부정적인 관행들은 공고히 쌓여가는 그들만의 성에서 진행되며, 국가시험 자체의 폐쇄적 시스템이 이를 더욱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만들고 있다는 시각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예비의사들이 자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시험 직전 호텔에 모여 이른바 호텔 족보를 돌려보는 유난스런 현상까지 양산하는 현실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는 이들도 많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결과가 그 속을 들여다봤을 때 수긍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대중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일부 의료계 선배들은 예비 의료인들에게 이처럼 조언하고 있지만 문제 비공개 원칙 등의 구조적인 배경 속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치러야만 하는 학생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합격을 위한 노력의 또 다른 자화상일 뿐이다.

으레 모두 합격할 수 있다는 시험에서 재수, 삼수생이란 낙인에 대한 불안감과 향후 고득점을 요구하는 전공의 모집 등 수련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국가시험 결과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담합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폐쇄적인 통로에서 우회하는 등 장기적인 연구와 개선마련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수 십 년 간 지속돼온 논란이 공론화된 만큼 현 국시 제도의 발전ㆍ개선 여지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폐쇄적인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응시생들의 물리적ㆍ심리적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자기중심 의학교육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과정일 것이다.

보건의료인들의 국가시험이 역사와 전통을 통해 제도적 가치를 인정받아온 것 이상의 견고한 견제와 감시, 긍정적 변화 모색은 내ㆍ외부적으로 쉼 없이 채찍질해야 하는 숙명인 셈이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인위적인 행태를 막으면서도 사람 살리는 의사로서의 치열한 학습태도를 지지하고, 묵묵히 공부해온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 그 중심에 바로 국가시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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