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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후 첫 명절 풍경
[ 2011년 02월 04일 22시 20분 ]
매년 명절을 앞두고 환자와 병원직원보다 제약사 영업 인력이 병원에 더 많다는 소리가 나돌 정도였지만 이러한 모습이 점차 바뀌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손에 선물 가방이 가득하던 예전과 달리 빈손이 대다수였다.

제약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정부 의지도 강하지만 제약사들도 정도영업을 실행하며 몸조심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제약사들이 관심을 모은 설 명절 선물의 경우 상위 제약사들이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고 여타 중소제약사들도 함께 한 분위기다.

한 제약사 임원은 "제약사들의 정도영업 의지도 강하지만 의사들 마인드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비록 쌍벌제라는 정부의 정책이 시발점으로 작용했지만 이를 계기로 영업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의사들이 영업사원 방문 자체를 껄끄러워하는 것은 문제"라며 "영업사원들도 이로 인해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한 중견제약사 영업사원은 "예전에는 의사들을 찾아갈 경우 선물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명절을 앞두고 선물도 주지 못하는데 오히려 명절 끝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의료계 역시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사 영업사원의 방문을 껄끄럽게 생각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살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을 앞두고 교수들 방 앞에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줄을 섰는데 지난해부터 이러한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의 한 교수는 "예전과 달리 영업사원들이 선물을 들고오는 경우가 없다"며 "선물을 들고 오면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에 차라리 속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일부 교수들의 경우 제약사나 의료기기 업체에서 찾아오는 경우 모두 의국을 통하게 해놓고 있다"며 "쌍벌제로 인해 불필요한 행동은 아예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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