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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원주의료원 이전은 장기 프로젝트"
[ 2011년 02월 06일 21시 30분 ]
"새로 출범한 연세대 원주의료원은 의과대학의 상위권 진입과 산하 병원의 중부권 내 독보적인 위상 정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의료원장 임기 내에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송재만 신임 연세대 원주의료원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병원과 의과대학 이전, 발전 방향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송 의료원장은 오는 2013년 1월 31일까지 의료원의 인사와 경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지난 1959년 개원한 원주기독병원이 52년 만에 명칭을 바꾸고 의료원 체제로 새로 태어나는 만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의대와 병원의 균형적인 발전,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수차례 밝혔다.

인터뷰 당일 연세대학교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그는 "경선을 거쳐 의료원장에 취임했다. 한번으로 족한 과정이었다"며 속내도 드러냈다. "최고의 건강법은 스트레스를 빨리 털어내는 것"이라고 한 송 의료원장은 취임 직전까지 원주기독병원장으로 재직했다.

"병원 이전, 10년 내다보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료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병원과 의대의 이전 여부였다. 수년 전부터 다양한 이전 지역이 거론될 정도로 지역 의료계와 지자체의 관심이 뜨거웠다. 강원도에 있는 유일한 3차 병원이면서 충북과 경기도 남부지역 일부를 진료권으로 흡수하는 핵심 의료 인프라이기 때문.

송재만 의료원장은 "병원 이전은 10년을 내다보고 추진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프로젝트 성격으로 보면 된다"며 성급한 이전론에 제동을 걸었다.

이전 추진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어려움이 컸다. 확실한 부지를 물색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이전 방향을 궤도 수정했다.

송 의료원장은 "우선 좋은 부지를 물색해야 하며 원주시와 강원도 협조도 받아야 한다"며 "좋은 부지를 선택해 새 병원과 대학을 짓는 것이 목표다.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원은 '이전 사업'이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성격이 바뀐 만큼 현 병원과 의과대학 시설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원주시 인구 증가에 따른 주차장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최근 거주자가 31만 명을 돌파해 강원도 최대 도시로 성장했다.

송 의료원장은 "우선 300~400대 정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환자 편의를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액 모금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로 28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연세원주의대 1회 졸업생은 다수가 50대 초중반이다. 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새병원을 건립한 타 의대에 비하면 졸업생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금운동은 10회 졸업생 이내로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2명의 동문이 1억 원의 고액을 기부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송 의료원장의 설명이다.

송재만 의료원장은 "병원 52년 역사상 의료원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병원과 의과대학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예산집행도 효율성을 담보할 것"이라며 "의료원제는 현 총장의 공약이면서 10년 전부터 준비한 사업이었다. 의대와 병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상위권 의대-중부권 독보적 병원 구축"

송 의료원장이 취임 직후 추진할 핵심 과제는 의과대학의 상위권 진입이다. 실제 그는 인터뷰에서 이를 유독 강조했다.

송 의료원장은 "의대가 전국에서 중간 정도로 평가받고 있어 상위권 진입을 희망한다"며 "의대 육성에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 어려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당장 병원 리모델링과 함께 의대 도서관과 기숙사 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교수 연구기금 확보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가능성을 확신하지만 의대가 성과를 내려면 5~6년은 걸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도 내놨다.

병원 발전 방향에 대해선 "강원도와 중부권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내·외부고객 만족도를 최대한 높게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결국 도에서 최종적인 진료는 우리가 맡는다. 도민을 위해 고가 장비를 보강하는 것도 이런 측면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과 강원대병원 등 도내 핵심 병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현격한 규모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경쟁관계로 보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봇수술을 전격 도입한 의료원은 올해 안으로 헬기운송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송 의료원장은 "헬기가 도입되면 도서벽지 환자의 치료 예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해당 기관에 신청한 상태"라며 "좋은 장비를 갖춰야 서울로 가는 환자가 강원도로 발걸음을 되돌릴 것이다.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지역민을 위한 결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최근 의료계를 떠들썩하게 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에 대해선 "타 병원의 사례를 참고해 직원들에게 주지를 시키고 있다. 매끄럽게 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증외상과 심혈관, 뇌질환 응급진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휴양림을 이용한 의료관광 계획도 소개했다. 관련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인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것. 그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휴양림 통나무집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인근에 명품아울렛이 있어 쇼핑도 가능하다. 조만간 시설을 둘러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송재만 의료원장은 "의료원 체제는 행정 효율성을 크게 높여 의대와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심 사업은 원내 보직자와 교수들과 상의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겠다.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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