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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전문인력 채용기준 재설정 필요”
[ 2011년 02월 19일 11시 00분 ]
해외환자 유치기관이 의료관광 전문인력을 채용할 때 기존 채용 기준인 외국어 구사능력뿐만 아니라 타문화 노출 정도나 문화적 이해도를 고려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진기남 교수 연구팀(김진주, 성동효, 정원주, 황슬기)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에 투고한 논문을 통해 “의료관광 유치기관 종사자 채용에 있어 문화적 역량을 고려한 채용 기준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기남 교수 연구팀은 ‘의료관광 유치기관 종사자의 문화적 역량: 서울시 의료기관 사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서울소재 20개 의료관광 등록기관 종사자 124명의 문화적 역량을 분석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기존 국내 의료관광 관련 연구들은 주로 의료관광의 성공과 활성화 요인으로 마케팅 전략과 정책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문화적 이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팀은 “글로벌 산업의 발전 요소 중에서 ‘휴먼파워’가 핵심요소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타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인 ‘문화적 역량’이 의료분야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문화, 인종에 맞는 최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의료분야 특히 의료관광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서울시 해외환자 유치 등록기관 중 20개 병ㆍ의원에 종사하는 의료관광 담당자 124명의 문화적 역량을 ▲자만심 ▲우월성 ▲배타성 ▲타문화 존중감 ▲경시성 5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현재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관광 관련 종사자들은 우리문화가 타문화보다 우월하고 느끼고 있으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문화 접촉 시 우리문화를 유일한 잣대로 사용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문화적 우월성과 자만심이 높다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상대 문화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좁다는 것으로 의료관광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어떤 요소에 초점을 둬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다 크다”고 진단했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타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의원 종사자 보다는 병원 종사자들이 타문화 보다 우리문화가 우월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인종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실정에서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의료행태나 인식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의료문화관련 교육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문화 집단의 특수성을 잘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직원의 채용 여부가 의료관광의 성공과 문화적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외국어 구사능력 외에 의료관광 전문인력에 대한 채용기준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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