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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기 전 회장 색채 지우기 나선 일동제약
[ 2011년 02월 07일 21시 44분 ]
일동제약이 이금기 전 회장 퇴임 이후 구축해 왔던 2인 각자 대표체제를 탈피, 원톱체제로 전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일동제약은 이정치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정치, 설성화 사장 2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이정치 회장 원톱 체제로 변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정연진 부사장이 사장, 회사 오너인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3세인 윤웅섭 전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회사 최대 주주이자 오너인 윤원형 회장의 아들인 윤웅섭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최고 경영진에 포함되며 회사 경영 전반에 관여하게 됐다.

보도자료에 없는 설성화 사장 거취

이날 일동제약 발표 내용에는 그동안 2인 대표체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설성화 사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설성화 사장이 회사 자체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일동제약 경영에서만 퇴임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겸직해 왔던 일동생활건강 경영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핵심은 그동안 투톱체제가 정리되고 이정치 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경영진이 꾸려졌다는 점"이라며 "아울러 오너가문의 3세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회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오너인 윤원영 회장이 후계구도 구축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금기 전 회장의 색채를 지우기 위한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금기 전 회장 계보로 알려진 설성화 사장을 일동제약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키고 이정치 회장과 정연진 사장을 앞세워 윤웅섭 부사장의 멘토 겸 조력자로서 향후 윤 부사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현재 일동후디스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금기 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이금기 전 회장은 일동제약 지분을 8.9%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경영 전반 관여하는 윤웅섭 부사장

실제로 그동안 기획조정 업무를 담당해 왔던 윤웅섭 부사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일동제약 경영 전반에 관여하게 된다.

이금기 전 회장에 못지 않은 경험을 가진 이정치 회장과 정연진 사장을 보좌하면서 국내 제약 전반에 대한 수업을 받게 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일동제약이 추구해왔던 경영과 소유의 분리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정치 회장 역시 평사원으로 시작해 국내 제약사 전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원톱체제 역시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윤웅섭 부사장 승진을 오너가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현재 인사결과는 3세가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는 정도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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