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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格)' 다른 제네릭 맘 놓고 처방하세요!
[ 2011년 02월 09일 21시 24분 ]
때가 왔다. ‘5년’이란 시간이 길법도 하지만 제네릭 왕국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고진감래(苦盡甘來)가 필요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숨고르기에 주력하던 다국적 제네릭 전문회사인 산도스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의 외출을 선언했다. 오랜 기다림 탓인지 각오 또한 등등하다.
2005년 6월 산도스의 한국 상륙 소식은 국내 제약업계에 최대 이슈였다. ‘제네릭=국내사’, ‘오리지널=다국적사’로 재편된 시장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예고됐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산도스는 제네릭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국내에 진출하는 첫 사례인 만큼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상대였다.
특히 전세계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2위를 달릴 정도로 막강한 제품군과 영업력을 갖춘 탓에 국내 제네릭 시장의 파란이 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산도스에게도 한국의 제네릭 시장은 만만찮은 곳이었다. 정(情) 문화로 점철돼 있는 영업 환경도 생소했고, 무엇보다 급변하는 정부 정책에 순응하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한국산도스 임윤아 이사는 “그동안 한국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맘 고생을 술회했다.
시장 상황과 정책 방향을 분석하며 노심초사 호기를 노리던 산도스는 2011년을 본격적인 공략 시점으로 잡고 전열을 정비했다.
한국산도스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제네릭 시장의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 5년이란 시간이 한국시장 탐색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공략기라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올란자핀’을 내세웠다. 올란자핀은 릴리가 개발한 항정신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제네릭 의약품.
릴리가 자이프렉사 물질특허 소송에서 패하며 현재 한미약품, 명인제약, 환인제약 등 국내 10여개 제약사들이 제네릭 제품을 출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산도스는 ‘글로벌 제네릭’이라는 특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경쟁 제품들이 국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 국한돼 있다면 올란자핀은 35개국에서 생동성시험을 통과한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올란자핀 마케팅 담당자인 한국산도스 백일현 과장은 “올란자핀은 전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만큼 제품력으로 승부를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도스의 제네릭은 FDA 승인을 받은 글로벌 제품인 만큼 의료진이 믿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준 높은 생산시설도 제품의 신뢰를 높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도스는 올란자핀 외에도 다른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보유중인 다양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환인제약과 항우울제 설트랄린정 등 3개 품목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 마케팅 상대를 늘릴 예정이다.
임윤아 이사는 “한국산도스의 영업력이 미미한 만큼 다른 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파트너는 국내사에 국한되지 않고 다국적사까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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